 남녀 창조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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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5-27 (월) 07:23 추천:624 조회:10067 221.xxx.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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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창조의 비밀 -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인간은 나이를 불문하고 남자 아니면 여자로 구분된다. 적어도 외형적인 형태에 있어서는 그렇다. 하나님이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상에 사는 인간의 절반은 남자이고 나머지 절반은 여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을 규정하는 가장 큰 범주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자와 여자의 창조는 매우 흥미로운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다. 창세기 2장에 그것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먼저 하나님은 흙으로 남자를 빚어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써 그를 살아있는 존재가 되게 하셨다(7절). 그를 위해 에덴 동산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은 그로 하여금 그곳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제외한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셨다(8-17절). 그러나 그가 혼자 사는 것이 하나님께는 좋지 않게 보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어주기로 작정하셨다(18절).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표현이 하나 있다. “돕는 배필”이라는 표현이 그렇다.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이 표현은 ‘에제르 크네그또’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히브리어 낱말 ‘에제르’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대하여 자신의 신앙을 고백할 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다(삼상 7:12의 ‘에벤에셀’=“도움의 돌”). 시편에서 하나님을 향한 고백에서 자주 나오는 “도움”이라는 명사가 바로 이 ‘에제르’이다. 이 점에서 본다면, “도움”이라는 것은 단순히 남의 일을 돕고 거들어주는 다분히 종속적인 행동을 지칭하지 않음이 분명해진다. 그것은 오히려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하나님의 도우심과 마찬가지로, 남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이고 절대적인 “도움”을 뜻한다. 그리고 ‘에제르’에 이어 나오는 ‘크네그또’는 “짝 또는 상대자”(partner; counterpart)를 뜻하는 낱말 ‘네게드’가 변형된 것이다. 여기서 짝이나 상대자는 결코 종속적인 지위에서의 짝이나 상대자가 아니라 동등한 지위에서의 짝이나 상대자를 가리키는 바, 이는 남자와 여자가 상호 의존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에제르 크네그또’는 “그의 짝(또는 상대자)으로서의 도움”으로 직역할 수 있다. 이러한 원래적인 의미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여자는 남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도움의 존재로, 그리고 남자와 대등한 그의 짝으로 지어졌음이 분명하다.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창 1:27). 그러기에 적어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소중히 여기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여자를 남자의 부속품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태도를 버려야 한다. 여자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물론 하나님이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것은, 비록 이들이 동등하기는 하지만 그 하는 일이나 역할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 까닭에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다는 것을 이유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있는 본래적인 구별을 무시하려는 태도 역시 경계해야 마땅하다. 달리 말해서 여자는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와의 사이에 있는 기본적인 구별마저도 없애려고 하는 것은 도리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여자를 창조하셨는가? 남자에게 알맞은 짝을 만드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은 맨 먼저 흙으로 모든 들의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를 빚어 만드셨다. 그리고서 그것들을 남자에게로 이끌고 가셔서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를 보셨다. 그런데 그 남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들짐승과 새들을 보고서 그것들이 자기에게 알맞은 짝(‘에제르 크네그또’)이 될 수 없음을 발견하였다(20절). 표준새번역 개정판이나 공동번역 개정판은 이를 다음과 같이 실감나게 표현함으로써 히브리어 원문을 비교적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남자를 돕는 사람, 곧 그의 짝이 없었다”(새번역); “그 가운데는 그의 일을 거들 짝이 보이지 않았다”(공동번역). 그래서 그는 그들을 자신의 ‘에제르’라 부르지 않고 도리어 그들에게 알맞은 이름을 따로 지어주었다. 그가 지어준 이름들은 그대로 그것들의 이름이 되었다(19-20절). 하나님은 남자가 들짐승과 새들 가운데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짝을 발견하지 못하자 그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하시고 그의 갈빗대 하나를 취한 후 그 빈 곳을 살로 채우셨다(21절). 그 다음에 그 갈빗대를 가지고서 남자의 짝이 될 여자를 만드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여자를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갖느냐 하는 것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갈빗대는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갈빗대를 뜻하는 히브리어 ‘첼라’는 사실 “생명”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여자는 남자를 지탱해 주는 존재요 남자의 생명으로부터 비롯된 존재, 또는 남자와 생명을 같이 하는 존재임이 분명해진다. 이것은 남자가 나중에 자신에게 주어진 여자의 이름을 “생명”이라는 뜻의 ‘하와’라고 짓는 것(3:20)이나 여자가 남자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자요, 그에게 알맞은 짝이라는 개념과 거의 일치한다. 더 나아가서 여자가 남자의 하체나 상체의 일부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고 중심부에 있는 갈빗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 역시 여자가 본질적으로 남자와 동등한 존재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남자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여자가 만들어졌다는 것(21절)은,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드시는 일에 남자의 역할이 전적으로 배제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이다. 이것 역시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독립적인 인격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하여 마침내 남자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여자를 보는 순간, 기쁨에 가득 찬 채로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위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서는 그 여자를 ‘이쉬’(남자; man)에게서 비롯되었다 하여 ‘잇샤’(여자; woman)로 칭한다(23절). 이는 여자가 남자와 결합하여야 비로소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24절). 이로써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이 여자와 남자를 동등한 존재로 만드시고 이들을 연합하게 하심으로써 인간 창조를 훌륭하게 마무리짓고 계시다는 점이다. 요컨대, 하나님이 여자를 만드신 것은 하나님의 사람 창조의 절정(絶頂)에 속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하나님의 사람 창조는 남자보다는 여자에 더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다. 이는 1장에서 하나님의 우주 창조를 차례대로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상세하게 인간 창조에 대해서 묘사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다. 그리고 2장에서 보듯이 남자만의 창조는 하나님의 사람 창조를 마무리짓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즉 남자만의 창조는 미완(未完)의 창조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사람 창조가 마무리되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올바로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처럼 놀라운 남녀 창조의 비밀을 마음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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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5-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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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큐티 통독 잡지 <마음과 생각> 2013년 6월호의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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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2013-05-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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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글을 접할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제가 성경을 편협적으로 부분적으로 읽고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늘상 잘 아는 본문인데도 말씀을 전해 주시는 깊히가 다르니 마음에 와닿는 은혜와 감동도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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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5-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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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요? 자칭 타칭 광팬(ㅎㅎ) 댓글에 땡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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