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림이 없는 믿음 |
 
|
강성열  2012-07-26 (목) 06:06 추천:446 조회:9789 221.xxx.32 |
|
|
|
|
|
- 흔들림이 없는 믿음 - 시편을 읽다보면 각 노래의 맨 처음에 작은 글씨로 표제(title, transcription)가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제는 일반적으로 그 표제가 있는 노래의 기원과 제의적 사용, 곧 의식적이고 음악적인 용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그 노래의 유형과 용도 및 목적 등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고 또 유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편에는 이러한 표제를 가진 노래가 116개이며, 이 중에서 사람 이름을 표제로 가진 노래(named psalms)가 100개이고, 사람 이름이 아닌 다른 것을 표제로 가진 노래(anonymous psalms)는 16개이다. 그리고 표제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노래(unnamed psalms, orphan psalms)는 34개이다. 그런데 사람 이름이 아닌 표제들 중에 종종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믹담’이라는 표제이다. 개역 개정판은 특정 히브리어 낱말의 뜻이 확실치 않을 경우 그 낱말을 소리 나는 대로 음역(音譯)하는 경우가 많은데, ‘믹담’도 예외가 아니다. 이 낱말은 그 뜻이 분명하지 않아선지 개역 개정판에서 그냥 ‘믹담’으로 음역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믹담’을 “속죄의 노래” 또는 “고르고 고른 걸작품” 등으로 이해한다. 모두 여섯 개의 노래에서 사용되고 있다(시 16편; 56-60편). ‘믹담’이 처음으로 나오는 노래는 시편 16편이다. 그 내용을 볼 때 “고르고 고른 걸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노래는 도입부의 간구와 고백(1-2절), 성도들과 이교도들의 차이(2-4a절), 하나님을 향한 확신과 신뢰의 고백(4b-1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절의 보호를 위한 간구(“하나님이여, 나를 지켜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는 구원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특수한 위기 내지는 장차 있을 위기로부터 계속 보호해줄 것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 노래 전체를 보면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한 큰 위험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곧 시인의 목전에 다가와 있는 죽음(“스올”=죽음의 세계인 음부)의 위협이다(10절). 이런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자기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면서 오직 그만이 복의 근원임을 확신한다(2절). 아울러 그는 신앙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들, 곧 “땅에 있는 성도들”과의 교제와 소통을 크게 즐거워한다(3절). 그러나 다른 신들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들에게는 고통과 괴로움이 크게 임할 것이다. 시인은 그들과 자신의 신앙을 대비시키면서, 자기는 거짓된 신들의 제사(“피의 전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요, 그들처럼 자기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4절). 하나님은 시인의 기업과 잔의 소득이시요, 그의 기업을 안전하게 지키시는 바(5절), 이는 이방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않은 정결한 입술만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시인은 자신에게 분배된 땅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라고 노래함으로써(6절), 자신이 하나님의 복으로 인하여 풍족하고 평안한 삶을 살았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든 것은 물질적인 것(기업과 땅)에만 있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교훈과 가르침 역시 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양심까지도 지배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이유인 것이다(7절). 그러면서 시인은 위기 중에서도 자신의 오른쪽에 계시면서 자기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노래한다. 그가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음은, 한편으로는 순전히 하나님을 늘 모시고 사는 자신의 신앙 때문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항상 자신의 오른쪽에 계시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8절). 이러한 확신 때문에 그의 마음과 영은 기뻐하며 즐거워한다. 그의 육체도 확실한 쉼과 안전을 누릴 것이다(9절). 시인은 또한 하나님이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요, 주의 거룩한 자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을 확신하고 있기도 하다(10절). 주께서 보여주실 생명의 길, 그리고 시인이 누릴 충만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11절) 등은 그러한 확신의 열매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신약 시대의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8-11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적용하고 있으며(행 2:25-28), 바울 역시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설교할 때 이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적용함으로써(행 13:35), 흥미롭게도 시인의 확신을 죽음 이후의 세계에까지 확장시키고 있다(행 13:35). 죽음의 위협 앞에서조차 흔들림이 없는 시인의 이처럼 견고한 믿음이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 
|
강성열
2012-07-26 06:07
|
월간 통독큐티 <마음과 생각> 2012년 8월호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
|
|
김미리
2013-03-10 14:50
|
은혜 받고 그냥 지나기가 죄송해 글을 남깁니다..다시한번 눈에 보이는것이 이 딸이 알고 있는 지혜와 지식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