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속으로 옮겨야 할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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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2-04-27 (금) 07:26 추천:327 조회:5229 221.xxx.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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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큐티 2012-5월호 바이블 칼럼> - 삶속으로 옮겨야 할 성경 - 우리는 흔히 성경을 일컬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누가 뭐래도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등식(等式)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많이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왜 그럴까? 그 까닭은 오늘날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많이 불성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성경을 진정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믿고 그 안에 기록된 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문제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려고 노력하지 않은 자가 아무리 성경을 일컬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 사람의 말은 효과적인 의미 전달을 하지 못할 뿐더러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할 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의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자신의 일상적인 삶속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신앙의 열매를 맺고 사는 자가 그런 말을 할 때 성경이 어떤 책인지의 의미가 분명해지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성경(text=message)과 인간의 삶(context=situation)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될 때라야 비로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성령의 감동하심을 통해 성경이 그것을 읽는 사람의 인격과 생활에 연결되고, 그럼으로써 그 사람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를 유발할 때 성경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됨을 의미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이처럼 초보적인 사실조차도 모르고서 자신을 일컬어 기독교인이라고 자부하면서, 마치 성경이 그것을 가진 사람의 신앙과 인격을 보증해주는 것인 양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심지어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말씀은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몸이 아플 경우에 성경책을 아픈 부위에 놓음으로써 말씀을 통한 기적적인 치유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별스런 사람도 더러 있다. 이처럼 성경을 미신적으로 사용하거나 성경과 삶 사이에 있어야 할 상관관계를 무시한 채 성경을 부적이나 장식품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성경은 얼마나 자주 왜곡되고 있는가! 다시금 강조하거니와 성경은 부지런히 인간의 삶 속에 응용하고 실천해야 할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가지의 사실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 하나는 성경에 대한 풍부한 지식(앎)이요, 다른 하나는 말씀을 적용하고 실천해야 할 인간의 삶에 대한 폭넓은 이해이다. 성경을 잘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경을 자주, 그리고 많이 읽어야 한다. 인간의 기억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번 읽었다고 해서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 성경은 일반 서적과는 달리 죽을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들이 바쁘고 피곤한 삶에 지쳐있는 데다가, 요즘에는 너나 할 것 없이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는 까닭에, 말씀에 대한 기갈(암 8:11)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성경을 일컬어 “영원한 베스트 셀러”라고들 하지만, 성경이 아무리 많이 팔려도 그것이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성경에 정통하지 못한 자는 결코 훌륭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많이 읽어서 성경에 정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성경의 다양한 메시지들을 자신의 삶과 상황 속에 응용하지 않으면 성경을 아무리 잘 알아도 그것은 무익한 것이다. 한국 교회는 어느 나라의 교회보다도 잘 모이는 교회요, 모일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교회 안에서만 맴돌기 때문에 세상에 유익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세상을 변화시키지도 못하고 있다. 신앙 간증서나 설교집도 잘 팔리고 설교 테이프 역시 잘 팔리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단순히 삶에 위안을 얻기 위해서, 또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서, 아니면 재미를 얻기 위해서 그런 것들을 사보는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순전히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흥미나 유익만을 위한 신앙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요컨대, 하나님이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다양한 교훈과 가르침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한 알의 썩는 밀알”(요 14:24)이 되지 못한다면 결코 신앙생활을 똑바로 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참으로 신앙생활의 핵심을 이루는 문제요, 개개인의 신앙 양심과 결단을 촉구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성경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의 분발과 열심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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