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 중에 주어지는 위로와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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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2-04-06 (금) 23:25 추천:358 조회:6294 112.xxx.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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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큐티 2012-4월호 바이블 칼럼> - 불안 중에 주어지는 위로와 희망 - 아브라함은 인류를 구원코자 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순종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자신의 안전한 거주지인 하란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가나안으로 옮겨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옮겨간 약속의 땅 가나안은 모든 것을 남김없이 갖추고 있는 풍요의 땅이 아니었다. 그는 아직 자기 소유라 할 만한 땅을 전혀 갖지 못했을 뿐더러, 네게브 지방(남방)에 있을 때에는 기근을 만나기도 했다. 이 기근으로 인해 잠시 애굽으로 이주해야만 했고 거기서 뜻하지 않게 자기 아내 사라를 애굽 왕 바로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온 후에는 불충분한 생존 여건으로 인해 조카 롯과 안 좋은 관계에 놓일 때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엘람 족속 진영의 동맹군에 사로잡힌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우는 일도 겪어야 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간 가나안 땅은 이처럼 기근과 결핍과 싸움의 땅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아브라함을 계속해서 보호하여 주셨다. 애굽에서는 바로의 권세 앞에서 그를 지켜 주셨으며, 자손의 약속이 이루어질 유일한 수단인 그의 아내 사라를 되돌려 주기도 하셨다.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좋은 땅을 양보했을 때에조차, 하나님은 그에게 자손과 땅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보증해 주셨다. 또한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포로로 잡힌 조카 롯을 구출할 수 있게 하셨고, 제사장 멜기세덱의 축복도 받게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마음속으로 크게 불안해하였다. 이러한 불안감은 그가 약속의 땅에서 여전히 땅도, 자식도 없이 살고 있다는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것은 마침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까지 발전하였다. 하나님의 약속을 전혀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약속을 압도하는 어두운 현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러나 약속을 주신 하나님은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아브라함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그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하셨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밤중에 환상을 통하여 아브라함을 만나셨다. 그리고서 그에게 다음과 같은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하나님의 이 말씀에 아브라함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토로하였다: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Damascus)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15:2-3). 여기서 우리는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낙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자손을 갖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천신만고 끝에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땅으로 왔고 또 그 약속을 의지하여 이제까지 살아왔는데도, 여전히 그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있었고 앞으로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처럼 불안한 현실이 약속을 주고도 이루지 않으시는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고자 하던 아브라함의 조급한 생각을 물리치셨다. 그는 아브라함의 몸에서 직접 나게 될 아들이 그의 상속자가 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시면서(15:4), 그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 그에게 셀 수 없이 많은 하늘의 별들을 보여 주신 후에, 그의 몸에서 날 자손이 그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5:5).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손의 약속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 주신 하나님을 믿었다. 비록 지금의 자신이 자식 한 명 없는 처지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갖게 될 것이라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로 한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이 믿음을 그의 의(義)로 여기셨다(15:6). 바울 사도는 아브라함의 이 믿음과 또 그가 그 믿음으로부터 얻은 의를 기독교의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 교리를 설명하는 데 사용하였다(롬 4:1-25; 갈 3:6-9). 그러니까 하나님 앞에 의롭다 인정함을 받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에 의해서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함을 받은 것은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바울 사도의 설명이었다. 오늘의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온갖 어려운 상황들과 복잡한 현실로 인하여 아브라함처럼 절망하고 낙담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던 아브라함을 직접 만나 위로하시고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인 약속의 말씀을 주셨던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늘 마음에 두어야 한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의존의 감정을 가지고서 그를 신뢰한다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그러한 절대적인 신뢰의 태도를 우리의 의로 여기실 것이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롬 8:28) 놀라운 기적과 은총이 삶 속에 넘치게 하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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