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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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4-08-10 (일) 13:27 추천:431 조회:6411 221.xxx.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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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실체 - 골로새서 1장은 사도 바울이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본문들 중의 하나이다. 특히 15-22절이 그렇다. 바울은 15-22절에서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분으로(15-16절), 우주 만물의 주인이 되시는 분으로(17절), 교회의 머리요 만물의 으뜸이 되시는 분으로(18절), 그리고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신 화해자로(19-22절) 소개한다. 일종의 사중직(四重職)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 네 가지를 차례대로 살펴보기로 하자. 맨 먼저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일컬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한다(15a절). 이 말은 곧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본성(nature)과 존재(being)가 완전하게 계시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firstborn of all creation)라는 것(15b절)은 그가 피조물들 중 가장 먼저 창조된 존재라는 얘기가 아니라, 피조 세계 전체를 존재하게 만든 장본인이요, 만물보다 먼저 계신(pre-existent) 분임을 의미한다. 그 까닭에 바로 이어지는 16절에서 바울은 만물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in)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하늘과 땅에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 그리고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할 것 없이 세상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through) 창조되었고 그를 위하여(for)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하늘과 땅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은 물론이고, 골로새 지방 사람들이 숭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상(天上)의 영적인 세력들(powers)-왕권들과 주권들과 통치자들과 권세들-조차도 그에 의하여 창조되었다는 얘기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면서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요, 만물이 그에게서(in) 창조되었고, 그로 말미암아(through), 그리고 그를 위하여(for) 창조되었다는 설명(15-16절)에 비추어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맨 처음 인간(창 1:26-28)의 원형에 해당하는 분이면서도, 본질적으로는 피조된 인간과 같은 차원에서 얘기될 수 없는 우주 만물의 참된 주인이심이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일컬어 “만물보다 먼저 계신”(He is before all things) 분으로, 그리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선”(in Him all things hold together) 분으로 묘사하는 17절은 바로 그러한 사실을 지적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바울은 이렇듯이 15-16절에 이어 17절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선재성(선재성, pre-existence)과 우주적인 의미(15-16절)를 반복 설명함으로써, 선재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만물의 주인이심을 강조한다. 이제까지의 설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 권능을 다루는 천상의 차원에 속한 것이라면, 18절부터 이어지는 설명은 교회와 성도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상의 차원에 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울은 교회를 일컬어 그리스도의 몸으로 칭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칭한다(18a절).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은 교회 안의 성도들이 그 몸의 지체들임을 뜻하는 바(고전 12:12-27; 롬 12:4-5), 이는 그리스도와 성도들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참조. 요 15:1-8). 교회의 머리인 그리스도는 자기 몸의 지체들인 성도들에게 부활의 생명을 공급하며 그들의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의 길을 인도한다. 그 까닭에 그는 창조와 부활의 시작 내지는 근본(beginning)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firstborn)요, 만물의 으뜸(first place/ supremacy)이기도 하다(18b절). 예수 그리스도가 만물의 으뜸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그 안에 모든 충만으로 거하게 하셨다는 것(19절)과 같은 맥락에 속한다(골 2:9). 이것은 하나님이 친히 그 안에 거하기를 기뻐하셨음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본질과 권능 전체가 그 안에 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또한 그리스도(=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 모두와 화목케 됨을 기뻐하신다(20절). 21-22절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화해 사역은 무엇보다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화해 이전의 인간은 악한 행실(=죄)로 멀리 떠나(하나님과의 교제 단절)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자들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을 심판의 날에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우고자 하셨다. 이렇듯이 15-2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중직에 대해서 설명한 바울은, 이어지는 24-29절에서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된 복음의 일꾼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그는 성도들이 믿음에 계속 거하면서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않으면, 예수 재림과 심판의 때에 완전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여기서 말하는 복음은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 자신에 의하여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것이다(23절). 바울은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사도직을 수행하는 중에 겪는 온갖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 더 나아가서 그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자기 육체에 채우겠다고 말한다(24절). 이것은 그리스도의 화해 사역이 완성되지 못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독교인들이 겪을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분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그리고 청지기직(“교회의 일꾼”)에 기초한 바울의 이방인 사도직 수행은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25절). 물론 그에게 맡겨진 말씀은 이제까지 감추어졌으나 지금은 성도들에게 밝혀진 비밀이다(26절). 그리고 이방인 가운데 풍성해진 그 비밀의 영광은 그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요 영광의 소망으로서,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에게 계시된 바가 있다(27절). 바울은 복음의 비밀을 전파하여(preach) 각 사람(유대인+이방인)을 권하고(instruct)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teach)으로써 그들 모두를 재림의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들로 세우기를 원한다(28절). 이를 위하여 그는 자기 안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해 수고할 것임을 다짐한다(29절). 바울의 이러한 수고와 열심은 우주 만물의 창조자요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것임에 틀림이 없는 바, 오늘의 우리에게도 이러한 수고와 열심이 필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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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4-08-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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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통독 큐티 <마음과 생각> 8월호에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실체"라는 바이블 칼럼 원고를 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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