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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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10-06 (목) 07:27 추천:378 조회:6437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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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성경통독 2011-10월호 바이블 칼럼> -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이 맨 처음 인간을 창조하시되, 자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했다는 흥미로운 말씀(26-28절)이 나온다.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 신학자들이나 기독교인들은 다양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말씀을 과거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본질이나 속성을 닮은 존재로 만들어졌음을 뜻한다고 이해해 왔다. 그런가 하면 26절에 나오는 “형상”(‘첼렘’)이나 “모양”(‘드무트’)이라는 히브리어 낱말이 어떤 다른 것을 본떠서 만든 모상(模像)을 뜻한다고 보아, 창세기 1:26-28의 말씀은 결국 사람이 하나님의 외형적이고 육체적인 모습을 닮게끔 만들어진 것을 뜻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들은 사람을 몸과 정신(또는 영혼)으로 구분하지 않고 오히려 전인(全人)으로 보는 구약성서의 기본 개념에 적합하지 않다. 하나님의 형상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창세기의 본문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이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 점은 26절과 28절에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사람을 만들고 그들로...다스리게 하자 하시고...하나님이...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정복하라...다스리라 하시니라.” 요컨대 사람은 모두가 다 예외 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사람이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고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는 것이다. 창세기 1:26-28에 대한 해설이라 할 수 있는 시편 8:5-8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冠)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이러한 해석은 고대 근동에서 발견되는 유사 본문들, 특히 왕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본문들을 배경으로 하여 볼 때 더욱 명확해진다. 이집트나 바벨론 지역에서는 왕을 일컬어 “신의 형상”이라고 부르면서 그것을 왕권과 관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약성서는 어디에서도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칭호를 왕에게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고대 근동의 평행 문헌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이는 결국 창세기 본문이 한때는 왕에게만 돌려졌던 사실, 즉 지상의 왕들이 “신의 형상”으로서 왕적인 통치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사실을 “남자와 여자”(창 1:27)를 포함한 모든 인간에게 일반화시키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것을 뒤집어서 이야기한다면, 하나님은 사회의 어느 특권층에게만 다른 피조물에 대한 왕적인 통치권을 주신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모든 인간(‘아담’)에게 그것을 주신 것이다. 여기서 분명해지는 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없게 하셨다는 사실이다. 달리 말해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는 신분이나 계급에 의한 차별, 또는 성별(性別)에 따른 차별이 조금도 없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다른 피조물에 대하여 갖는 통치권을 의미하는 것이지, 어떤 한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갖는 통치권을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는 평등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한 원리에 의한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억압과 착취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부자가 가난한 자를, 남자가 여자를, 그리고 한국인이 가난한 외국인을 억압하고 짓밟는 것이 그러하다. 또한 힘 있고 권력 있는 자가 그렇지 못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정치권력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국민을 섬기라고 준 것이지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국민의 권리를 마음껏 유린하라고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한 권한을 주신 적이 없다. 오늘의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이 점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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