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의 봄" (미션 21 시 부문 당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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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미 2004-05-12 (수) 16:52 추천:175 조회:2148 211.xxx.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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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 잔가지에 물오름이 시작되었다. 여기저기 꽃송이를 숨기고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 사이로 다시 예기치 못한 봄이 왔다. 어머니는 배란다에 있는 페추니아에서 봄을 보았을까? 갑자기 목욕이 하고 싶다고 하셨다. 욕조 가득 물을 받아 내 어릴 적 어머니가 그랬듯이 어머니의 알몸을 씻기운다. 겨우내 묵었을 허물을 씻기고 내 자라는 동안 박아 놓은 가슴속 생채기들이 씻어지길 바라며 구석구석 비누칠을 한다. 껍데기로 남아버린 슬픈 육신이여 꽃봉오리로 시작되었을 젖가슴은 아홉 자식 물렸던 흔적으로 빈 무덤인양 슬프게 매달려 있다. 태초에 이브가 벗은 몸으로도 수치를 몰랐다던가 어머니는 시나브로 이브가 되어가고 있었다. 기적이 있어 멈춰버린 반쪽에도 물오름이 찾아온다면 내 정녕 다시 봄을 맞지 않아도 좋을 터인데... 봄 햇살은 어느덧 거실 깊숙이 들어와 앉았고 어머니는 오그라든 육신을 세우고 주기도문을 외우고 계신다. * 위의 멋진 시는 우리 학교 신대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형미 전도사님이 <미션 21>에서 주관하는 제2회 크리스챤 신춘문예 시 부문에 출품하여 당선된 작품입니다.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본인의 허락을 받아 위의 작품과 당선 소감 및 심사평을 옮겨 싣습니다. (강성열) ----- 김형미 시인 당선 소감 ----- 오월의 신부가 되어서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일에 즈음하여 뜻밖의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좋은 어머니를 보내주셔서 창조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시를 쓰는 일은 내 안에 고여있는 그리움과 슬픔들을 풀어내는 일인듯 합니다. 내가 풀어내는 한 줄의 시가 한 영혼에게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심 사 평 ----- 시 부문 당선작인 김형미님의 '이브의 봄'은 우선 간결함 속에 시어의 선택이 자연스럽다. 리듬과 상징, 그리고 이미지가 잘 어울려 전체적 느낌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상당한 습작기간을 거친 세련미를 엿볼 수 있었다. 철학적 고뇌와 종교적 신비를 일상의 언어로 잘 어울리게 하는 기교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 심사위원장 박화목 시인 프로필 - 한국 아동문학회 고문/ 한국 크리스챤문학가협회장 역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이사 역임/ 서울신대, 한국교원대, 강남대 교수 역임 서울시 문화상, 문화훈장 서훈/ 가곡 보리밭, 동구밖 과수원 길 작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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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미
2004-05-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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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저는 기적을 본답니다 올해도 선지동산의 초록들을 보면서 기적을 볼수있었습니다. 당선소식을 듣고 교수님의 홈피에 들러서 축하를 받고싶었지만 부끄럽기도하고 자랑치는것같아스리 상담학 레포트를 하는중에 있는데, '자기 성격이해'를 10장을 써야하거든요 그래서 내 성격을 알아가는중에 제가 ISFJ 형인데 그 기질속에 이런말이있더라구요 ISFJ 형은 지나치게 믿을만한 사람들 ,잘난체하기를 아주싫어하며, 겸손하고, 조용하며~ 융은 어떻게 내 성격을 이렇게도 잘 아시는지ㅎㅎㅎㅎ그런 성격때문에 들르지못했습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축하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욜씸히욜씸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오타가 있어서'' 봄을 맞이 않아도- 봄을 맞지 않아도(O) 그때의 저의 심정이 정말 다시 내가 봄을 맞지 않아도 좋으니 어머니의 육신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심정이었거든요 스승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핑계같지만 하필이면 토요일이라서 안타깝습니다 대신 마음으로나마 한다발의 꽃다발을 드리니 받으시지요**** 물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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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5-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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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부분은 고쳤습니다. 마음으로 전해 주신 꽃다발 향기가 참 진하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나 또 좋은 시 있으면 혼자만 갖지 말고 이곳에 부담없이 올려주시구려 모두의 것이 되게끔~~~ 알았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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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09-0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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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10 naver blo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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