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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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0-07-02 (금) 07:13 추천:441 조회:9636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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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성경통독 2010-7월호 바이블 칼럼>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필자는 신학대학교에서 구약성서를 가르치고 있지만, 제자들 중에는 때때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신약 본문을 가지고서 필자에게 적절한 설명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얼마 전에 받은 아래의 전자 우편(e-mail)이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하는 것이다. 필자는 그 질문에 답하면서, 전자 우편을 통한 질문과 응답의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이번 호에 그 내용을 싣기로 한다. 필자에게 전달된 전자 우편의 질문 요지는 이렇다: “....누가복음 16:9에 나오는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불의한 재물이라 할지라도 전도를 위해서라면 적극 사용해도 괜찮다는 말씀은 아닌 것 같고....저의 무지함을 잘 아시는 교수님께서 탓하지 아니하시고 시원하게 속을 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 구절은 한국의 많은 성도들에게 많은 의문점을 안겨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필자도 과거에 이 구절을 지나칠 때마다 그 의미가 속 시원하게 이해되지 않은 탓에 답답한 마음을 가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 그 의미를 밝히기 전에 누가복음 16장 9절 전체를 개역 개정판으로 읽어보도록 하자: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이 본문의 표준새번역은 개역 개정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공동번역의 경우는 “불의의 재물”에 대한 번역이 조금은 다르게 되어 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표준새번역); “그러니 잘 들어라.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한글 번역본들을 살펴보면, 이 본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불의의 재물”로 번역된 헬라어 ‘마모나 테스 아디키아스’라는 표현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개역 개정판과 표준새번역은 헬라어 원문에 충실하게 이를 “불의의 재물” 또는 “불의한 재물”로 옮기고 있다. 반면에 공동번역은 이를 “세속의 재물”로 번역함으로써 이 표현이 본래 의도하는 바를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 성경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헬라어 원문을 비교적 원의(原義)에 가깝게 번역한 것으로 알려진 NASB 영어 성경은 이 표현을 “the wealth of unrighteousness”로 옮기고 있다. 이러한 번역은 우리나라의 개역 개정판이나 표준새번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RSV의 개정판인 NRSV의 “dishonest wealth”도 마찬가지이다. 반면에 NIV의 “worldly wealth”라는 번역은 우리나라의 공동번역과 비슷하게 “불의의 재물”이라는 표현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의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번역 성경들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곧 “불의의 재물”이라는 표현에 세상 재물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과 판단이 개입되어 있음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소중히 여기는 세상 재물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불의한 것이요 세속적이라는 판단이 그렇다. 따라서 “불의의” 또는 “불의한”이라는 수식어는 세상 재물의 본질과 속성을 규정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 까닭에 공동번역과 NIV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를 제각기 “세속의 재물”과 “worldly wealth”로 알기 쉽게 번역한 것이다. 세상 재물이라는 것이 이렇듯이 불의하고 부정직한 속성을 가지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물의 소유 자체가 불의하고 세속적인 것은 아니다. 무릇 재물이라는 것은 그것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바로 이어서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눅 16:19-31)나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또는 18장의 부자 관리 이야기 등이 그 점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세상 재물이라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것을 얻기 위한 과정 자체도 정직하고 투명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 재물에 대한 과도한 욕심을 이겨내야 하며, 의롭고 떳떳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아야 하고, 자신에게 있는 재물은 어떤 형태로든 주님과 이웃을 위하여 선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고(눅 12:15), 부자가 천국 가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주님의 말씀(마 19:24; 막 10:25; 눅 18:25)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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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
2010-09-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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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이 목에 걸린것처럼 꺼림찍 했는데..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세상재물 주님과 이웃을 위하여 유익하게 쓰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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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3-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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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10 fb에 축소판 올렸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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