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적인 삶의 소중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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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4-03-06 (목) 19:07 추천:721 조회:6871 112.xxx.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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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적인 삶의 소중함 - 마태복음에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다양한 비유의 말씀들을 한데 모아 놓은 장이 있다. 비유장으로 알려진 13장이 그렇다. 이곳에는 네 종류의 땅(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를 비롯하여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가라지 비유, 천국에 관한 세 가지 비유(밭에 감추인 보화, 진주, 그물)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비유의 말씀이 13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태복음 후반부인 25장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 개의 유명한 비유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다. 열 처녀 비유(1-13절)와 달란트 비유(14-30절), 그리고 최후 심판과 관련된 양과 염소의 비유(31-46절) 등이 그것이다. 우리가 이번에 살펴보려고 하는 말씀은 달란트 비유이다. 열 처녀 비유에 이어서 나오는 달란트 비유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매우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비유에 나오는 달란트(talent)는 본래 무게를 재는 단위를 가리키는 낱말이었으나, 나중에는 가장 액수가 높은 화폐 단위를 가리키는 낱말로 사용되었다. 당시에 한 달란트(talent)는 6천 데나리온(denarius)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알려져 있었다. 두 데나리온이면 당시에 한 가정 식구들의 하루 생계가 충분히 가능했다. 그런데 달란트가 중세 시대에 이르러 영어권에 와서는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나 재주 또는 타고난 재능 등과 동의어(talent)로 사용되었다. 이 비유의 말씀은 일반적으로 바로 다음에 나오는 31-46절과 마찬가지로 최후의 심판을 암시하는 본문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달란트 비유는 연말(年末)에 1년 동안의 삶을 정리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설교의 본문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달란트 비유는 꼭 연말이 아니더라도 성도들의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에 대하여 귀중한 교훈을 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심판의 날에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자들에게는 복이 주어지지만 불성실하고 게으른 자들에게는 형벌이 주어진다는 교훈 말이다. 마태복음 25장의 한가운데 있는 달란트 비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어떤 주인이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면서(승천) 종들에게 자기 소유를 맡긴 것으로 시작한다(14절). 본문은 세 명의 종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첫 번째 종은 자기 재능에 따라 다섯 달란트를 받았고, 그것으로 열심히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어들였다. 두 번째 종도 자기 재능에 따라 두 달란트를 받았고, 그것으로 열심히 장사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어들였다. 그러나 세 번째 종은 땅을 파고서는 주인에게서 받은 한 달란트를 그 속에 감추어 두었다.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마지막 심판을 위한 재림)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은 이 세 명의 종들과 결산을 하고자 했다.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은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가지고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제각기 또 다른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벌어들였다. 이에 그 주인은 두 사람에게 똑같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는 말로 칭찬을 하였다(21, 23절). 그러나 세 번째 종은 그렇지 못했다. 그는 주인이 굳은 사람(a hard man)이기에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생각하고서 자신이 받은 한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다고 말한다(24-25절). 이에 주인은 그 종이 자신에게 맡겨진 한 달란트를 취리하는 자들에게 맡겼다가 주인이 돌아올 때에 원금과 이자까지 받게 하지 못한 것을 크게 책망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판단하는 주인의 성격, 곧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굳은 성격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것인데도,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종을 향한 주인의 책망은 그를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칭하는 것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면서 그는 세 번째 종이 가진 돈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고 명한다(26-28절).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었던 종을 향한 주인의 책망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그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음으로써 그로 하여금 슬피 울며 이를 갈게(13:12; 22:13; 24:51) 하라고 명한다(30절). 그런데 이 비유의 평행 본문인 누가복음 19:11-27에서는 달란트 대신에 헬라 세계의 은전 중의 하나인 므나(mina)가 화폐 단위로 언급된다. 므나 역시 달란트와 마찬가지로 금이나 은 또는 보석 등과 같은 귀금속의 중량을 재는 단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달란트의 60분의 1이요, 50세겔 혹은 60세겔이었다. 한 므나는 1백 드라크마(=로마의 데나리온)였고, 한 드라크마는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컬었다. 누가복음의 므나 비유에서는 어떤 귀인(예수 그리스도)이 왕위를 받기 위해 “먼 나라”로(to a far country; 금방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암시=승천) 갈 때에 열 명의 종에게 한 므나씩을 주고서 여행을 떠나고, 여행이 끝난 후에 돌아왔을 때(마지막 심판을 위한 재림)에는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긴 종과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남긴 종, 그리고 한 므나를 수건에 싸두었던 종이 제각기 주인에게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 보고한다. 왕위를 받아온 주인은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에게는 각각 열 고을과 다섯 고을을 다스릴 권세를 주지만, 세 번째 종의 경우에는 그의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를 가진 종에게 주라 명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달란트 비유나 므나 비유의 공통점은, 주인이 없는 사이에 자신에게 있는 것을 가지고서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큰 상급이 주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오로지 엄중한 책망과 심판이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세상에 있을 동안에 우리의 삶이 주님 보시기에 어떠한 모습으로 비쳐지는지가 심판의 기준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아버지 하나님의 거룩한 뜻 안에서 일상생활에 충실한 자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겠지만, 그렇지 못한 자는 영원한 심판과 재앙을 유업으로 물려받을 것이다. 일상적인 삶에 최선을 다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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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4-03-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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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큐티 통독 잡지 <마음과 생각> 2014년 3월호의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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