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서] 예언자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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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2-21 (금) 00:00 추천:65 조회:2104 61.xxx.1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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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The Prophets: The Babylonian and Persian Periods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9년 K. Koch (지은이), 강성열 (옮긴이) [ 저자 소개 ]    저자 : 클라우스 코흐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구약학 및 고대근동 종교사 교수. 대표적인 저서로는 『묵시문학의 재발견』『성서적 전통의 성장』등이 있다. [역자 후기] 역자는 그 동안 여러 논문들을 통해서 클라우스 코흐(Klaus Koch)의 신학 세계를 다양하게 접해 왔지만, 박사과정에서 묵시문학 공부를 하는 중에 1972년에 독일어에서 영어로 번역 출판된(SCM Press, Margaret Kohl 번역) 『묵시의 재발견』(The Rediscovery of Apocalyptic, 우리말로는 아직 번역되지 않음)을 읽으면서 그의 신학이 예언과 묵시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코흐는 『묵시의 재발견』을 쓴 지(1970년) 8년 후인 1978년에 두 권으로 된 예언 연구서(Die Propheten I-II)를 저작함으로써, 자신의 신학적인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역자가 번역한 이 두 권의 예언 연구서는 다행히도 『묵시의 재발견』을 번역한 마가레트 콜(Margaret Kohl)에 의해 또 다시 번역된 것(Fortress Press, 1983/1984년)이어서, 역자에게 적지 않게 친근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 주전 8세기에 출현한 이스라엘의 문서 예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예언 연구서에서, 코흐는 구약성서의 문서 예언을 바벨론 포로기 이전의 앗수르 시대와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바벨론-페르시아 시대의 둘로 나누고, 이 두 시대의 예언을 제 1권과 제 2권에서 각각 다루고 있다. 제 1권의 서두 부분에서 그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비적인 설명을 소개한 다음에, 고대 근동의 점술과 이스라엘의 예언 사이의 비교 및 문서화 이전 단계의 예언을 간략하게 취급한다. 그 뒤에 이어지는 거의 대부분의 내용은 포로기 이전의 문서 예언과 포로기 이후의 문서 예언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흐의 분류 방식에 의하면, 심판 선고를 중심으로 하는 바벨론 포로기 이전의 문서 예언자들에는 아모스, 호세아, 미가, 이사야, 요엘, 나훔, 스바냐 등이 있으며, 구원과 회복 및 종말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문서 예언자들에는 예레미야, 하박국, 오바댜, 에스겔, 제 2이사야, 제 3이사야, 학개, 스가랴, 말라기, 제 2스가랴, 제 3스가랴, 요나 등이 있다. 특기할 일은 코흐가 포로기 이후의 예언(제 2권)을 다루면서 그 서두에 예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명기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흐의 이 책은 전체적으로 보아 문헌비평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되, 그것의 한계를 충분히 인정하면서 양식비평과 전승사 비평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 본다면 코흐의 예언서 연구 방법은 문헌비평과 양식비평 및 전승사 비평을 종합한 매우 인상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아울러 이 책은 이스라엘 문서 예언자들의 사상을 그들이 살던 역사적인 정황 속에서 이해함과 동시에, 그로부터 비롯되는 결론들을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강조하는 문서 예언자들의 중심 사상은 무엇인가? 역자가 보건대 그에는 적어도 세 가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첫 번째는 공동체의 평화와 질서를 목표로 하는 공법(미슈파트)과 의(체데크, 츠다카)의 강조이다. 코흐의 설명에 의하면 문서 예언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급진적인 사회 비판이나 비관적인 미래관은 사실 그들이 활동하던 때의 이스라엘에 이 두 가지 핵심적인 요소가 없었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문서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의 도덕적인 책임성을 강조하는 자들로서, 도덕적인 세계 질서를 향한 강한 애착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둘째로 코흐가 강조하는 문서 예언자들의 중심 사상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웨가 유일한 참 신이라는 유일신론(monotheism)과 그 맞은편에 있는 인간 중심 원리(monanthropology)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 중심 원리는 인간이야말로 모든 존재와 창조의 중심점이요, 자연의 운행 과정 역시 크게 보아 인간 행동의 한 기능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이러한 의미의 인간 중심 원리는 하나님의 피조 세계 전체에 대하여 공통의 책임을 지고 있는 통일된 인류, 즉 죄와 죽음의 공동 운명으로 묶여 있을 뿐만 아니라 평화와 구원의 공통된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인류야말로 궁극적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존재임을 전제하는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유일신론의 정반대 편에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코흐가 강조하는 문서 예언자들의 중심 사상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땅과 민족의 경계를 정하시고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행위와 그 운명에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신다는 데에 있다. 코흐는 이러한 관점으로부터 총체적인 역사의 발전 과정 또는 역사 초월적인 발전 과정을 의미하는 메타 역사(meta-history) 개념을 이끌어낸다. 쉽게 말해서 메타 역사는 하나님과 인간 및 변화하는 세상 등의 사이에 있는 다양한 상호 작용을 포괄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가 통상의 인식 범위를 넘어서는 어떤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흐가 강조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이상의 세 가지 중심 개념들을 보면 코흐가 이스라엘의 문서 예언자들을 어떠한 시각에서 이해하고 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코흐의 이러한 시각은 한국 신학계의 예언서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독일어판을 직접 번역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아무쪼록 이 부족한 번역서가 구약성서를 공부하면서 이 시대의 참 예언자가 되기에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힘을 안겨 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빈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애쓴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의 모든 분들, 그리고 박명곤 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1998년 7월                                 광주 양림골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옮긴이 강성열 씀 [ 목차 ] 1. 신 바벨론 시대의 회개 예언 예언의 그림자 아래 있는 율법 : 신명기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 바벨론과 그 위성국 에돔 : 하박국과 오바댜 부시의 아들 에스겔 제2이사야 2. 페르시아 시대의 예언 활동, 그 절정과 쇠퇴 제3이사야 학개와 베레갸의 아들 스가랴 말라기에서 요나까지 : 마지막 굴곡 회고와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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