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저] 구약성서와 생태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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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5-09-07 (수) 09:25 추천:42 조회:1774 211.xxx.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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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e_구약성서와_생태신앙(3947).jpg
.jpg) 2005년 8월 15일 출간. 도서출판 땅에쓰신글씨. 머리말 우리나라의 옛날 마을에서 간혹 발견되는 돌판에 “금표”(禁標)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금표라는 돌판에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에 대하여 엄한 처벌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다. 이른바 “기회자 장삼십, 기분자 장오십”(棄灰者 杖三十 棄糞者 杖五十) 또는 “기회자 장팔십, 방생축자 장일백”(棄灰者 杖八十 放牲畜者 杖一白) 등과 같은 내용이 그렇다. 풀이하자면 “재를 버리는 자는 곤장 30대, 똥을 버리는 자는 곤장 50대” 또는 “재를 버리는 자는 곤장 80대, 가축을 방목하는 자는 곤장 100대”라는 뜻이다(환경청, 『환경 보전의 길』, 1990, 13). 언뜻 보기에는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듯하지만, 옛날에 농사짓고 살던 사람들에게는 재나 똥이 아주 유용한 거름 자원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운 얘기도 아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농사짓는 데 긴요하게 사용되는 재나 똥을 강이나 길에 버린다는 것은 천연 자원을 낭비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이므로 엄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축을 방목하여 산림을 훼손하고 자연 환경을 더럽히는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말이 곤장 100대이지, 그것은 그야말로 사람을 거반 죽이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가혹한 형벌이라 하겠다. 단적인 예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처럼 자연의 이치를 거스려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훼손시키는 행동을 대단히 큰 죄악으로 생각했다. 40대 이상의 곤장 때리는 것을 금하는 신명기 25:3(“그러나 매를 마흔 대가 넘도록 때려서는 안 됩니다. 마흔이 넘도록 때려서, 당신들의 겨레가 당신들 앞에서 천히 여김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을 보더라도, 우리 조상들의 환경 오염죄에 대한 처벌이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것은 역으로 우리 조상들이 철저하게 환경친화적인 생활 문화를 지켜 왔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굳이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부터 자연 환경이 얼마나 심각하게 오염되고 깨뜨려져 가고 있는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경제개발과 성장의 이름으로 환경오염과 파괴가 정당화되어 왔었으니,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는가! 성장 위주의 경제개발정책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환경오염의 피해를 크게 받을 것임은 불을 보듯 환한 일이다. 이 책은 이렇듯이 빠른 속도로 환경오염 사회로 바뀌어가는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을 염두에 두고서 쓴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가 급속도로 깨뜨려져 가는 상황 속에서, 교회의 신앙적이고 신학적인 입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구약성서의 시각에서 정리하고자 한 것이다. 필자는 이미 『오늘의 눈으로 읽는 구약성서』(쿰란출판사, 2002)에서 오늘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창조 질서의 파수꾼으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한 바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쓴 두 개의 글과 네 개의 번역 글을 담았다. 먼저 첫 번째 글 “구약성서의 시간과 종말, 그리고 생태학”은 2003년 10월 24일(금)과 25일(토) 이틀에 걸쳐서 사랑의 교회 수양관(경기도 안성)에서 “생명ㆍ생태ㆍ신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32차 한국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의 한국구약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이다. 이 논문은 『한국기독교신학논총 제30집』(대한기독교서회, 2003), 9-50쪽에 실려 있다. 필자는 이 논문을 약간 손질하여 2004년 11월 27일에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창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시간과 자연, 그리고 생태학”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한 바가 있다. 그리고 두 번째 글 “구약성서와 물”은 2003년 4월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대전 유성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부의 “제87회기 총회 환경선교정책협의회”에서 발표한 강의 자료이다. 이 글 이후에 이어지는 네 개의 글들은 필자가 속해 있는 호남신학대학교의 교수 논문집 『신학이해』에 1999년부터 2004년에 이르기까지 실었던 번역 논문들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이다. 외국 학자들의 글이지만, 구약성서의 생태 신앙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래도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필한 책이 아니어서 논리적인 연결성이 약하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구약성서의 생태 신앙에 초점을 맞춘 글들을 모았다는 점에서, 창조 질서의 보전에 관한 구약성서의 일관된 시각을 읽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부족한 책을 출판할 수 있게 해주신 한시미션의 조병호 대표님과 편집 및 교정에 수고하신 출판사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귀한 원고를 번역ㆍ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히버트(T. Hiebert), 타우너(W. S. Towner), 고원(D. E. Gowan) 등의 세 분 교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5년 7월 양림골 선지동산에서 강성열 삼가 씀 차례 I. 구약성서의 시간과 종말, 그리고 생태학(강성열) 1. 들어가는 말 2. 자연과 더불어 창조된 시간 (1) 시간 개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 (2) 시간의 시작-창조된 세계의 기초 (3) 자연 안에 새겨진 시간 3. 생태계 시간의 인식과 그 확장 (1) 태양 중심의 생태계 시간과 일상 생활 (2) 달 중심의 생태계 시간과 고대 이스라엘의 달력 체계 (3) 생태계 시간과 제의 활동 4. 시간의 끝(종말)과 생태 신앙 (1) 시간의 끝(종말)에 관한 보편적인 믿음 (2) 문서 예언자들의 종말 예언과 생태 신앙 (3) 묵시문학의 종말 진술과 생태 신앙 5. 나가는 말 II. 구약성서와 물(강성열) 1. 들어가는 말 2.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물 (1) 창조의 바탕에 해당하는 물 (2) 에덴 동산과 물: 문명 발전의 원동력 3. 물의 다양한 상징적 의미들 (1)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요와 구원의 복 (2) 심판의 표징: 홍수 또는 기근 (3) 혼돈과 악의 상징 (4) 제의적인 정결함의 상징 (5) 성격이나 신앙 상태를 나타내는 은유 4. 본문 연구: “오염된 물의 정화”(출 15:22-25; 왕하 2:19-22) (1) 마라의 쓴물이 단물로(출 15:22-25) (2) 여리고의 오염된 물이 맑은 물로(왕하 2:19-22) 5. 맺음말 III. 자연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기(T. Hiebert) 1. 두 가지 상반된 자연 이해 2. 인간과 자연의 대립 (1) 야웨 종교와 자연 종교 (2) 역사-자연 이분법 (3) 철학적 이상주의 3. 인간과 자연의 공존 (1) 창조신학의 복권 (2) 하나님의 계시와 자연 4.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 IV. 자연의 미래(W. S. Towner) 1. 과연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 2. 새 시대의 변화된 생태계 3. 도덕적인 명령 4. 현 상황 속에서의 미래 기대 V. 구약성서의 종말론과 생태학(D. E. Gowan) 1. 새로운 생태학 (1) 구약성서의 전승과 인간 삶의 배경으로서의 자연계 (2) 구약성서의 종말론에 나타난 자연계의 변화 (3) 구약성서 이후 시대의 종말론에 나타나는 자연 (4) 오늘날의 상황 2. 새 하늘과 새 땅 (1) 경계선을 넘어선 자연 (2) 새로운 창조 (3) 구약 이후 시대의 종말론에 나타나는 새 하늘과 새 땅 (4) 오늘날의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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