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부쳐 |
 
|
||
강성열  2016-04-16 (토) 08:34 추천:151 조회:948 211.xxx.218 |
|||
|
|||
세월호1.jpg
 ▶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시 ◀ 《모든 것이 세월호다》                       시 /서덕석 2014.04.16 이후 모든 기억이 노랗다 아이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매었던 노란 리본이 마음 속 한 켠에 자리 잡아 걸어 다니는 리본이 되었다 울먹이며 쓴 304명의 이름은 내 자식, 형제들의 이름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이들 생일축하 문자 날리느랴 내 생일을 잊어 먹었다 맹골수도에 처 박혔던 세월호가 막 걸어 다닌다 여기저기서 살려 달라는데 저 혼자 살자고 도망친 선원들 생각이 나서 화들짝 놀라 소리친다 가만 있지 말라고 그리하여 2014.04.16 이후 모든 것이 세월호다 잠들지 말자 가만히 있지 말자 마음속으로부터 들려오는 안내방송은 가만히 있지말고 탈출하라 한다 생명을 질시하는 모든 죽음으로부터 희망의 싹을 짓밟는 일체의 폭력과 독점으로부터 저 혼자 살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리는 '콘트롤 타워'에게서 키를 빼앗아 대한민국호의 항적이 고요하게 해도 위에 그려지기까지 지금 여기가 세월호다 모든 것들이 세월호다 하루하루가 2014년 4월 16일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