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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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11-23 (일) 00:00 추천:181 조회:1817 210.xxx.1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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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고민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론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 현 상황이 그러한 갈등과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거겠지요.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요 예표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왜 오늘의 교회는 그렇지 못한 것일까?' 하는... 그러나 이것이 꼭 '오늘의' 교회만에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교회가 지상에 존재한 이후로 늘 제기된 문제이겠지요. 알곡과 가라지 비유도 사실은 이러한 인식에 기초한 말씀이 아닐까요? 까놓고 얘기하자면, 사람 사는 세상에 교회라고 크게 다를 바 있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의 모임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항상 문제이지요. 그러나 단언코 말할 수 있는 것은 교회(이단 사이비를 제외한)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있다는 것입니다. 개개인에게도 있고 교회 자체 안에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 알곡도, 가라지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가능하다면 몰트만이 말한 것처럼 '성령의 능력 안에서' 보다 더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고 모두가 노력해야겠지요? 하나님은 완전한 것 또는 이미 완성되어 있는 어떤 것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의 능력에 힘입어 완전해지려고 애쓰는 태도를 원하실 것입니다. 아직 잡은 줄로 여기지 않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바울 같은 사람, 바울 같은 교회을 말입니다. 한국 교회가 유념해야 할 것이 바로 이 점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많은 편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개선의 가능성을 암시하기 때문이지요. 내 안에, 내가 섬기고 출석하는 교회 안에 불완전하나마 하나님 나라가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거룩한 삶을 이루기 위해 경건 생활에 힘쓰면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서 주님을 따르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계속한다면(성화의 삶) 더욱 주님께로 가까이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더욱 다듬어진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simul iustus et peccator-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라는 개혁자들의 이 말이 새삼스럽게 은혜가 되는군요.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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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09-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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