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속살인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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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륜아 2004-06-02 (수) 09:32 추천:208 조회:2466 211.xxx.1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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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21일 새벽, 이은석은 잠든 어머니의 머리 위로 망치를 내려쳤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아버지에게도 망치 세례가 이어졌다. 중류층 가정에서 교육 받은 부모에게서 자라나 명문 사립대에 다니는 해사한 청년이 부모를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내 유기한 충격적인 사건을 '패륜'의 극치로 본 한국 사회는 경악했다. 그러나 교육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이은석과의 면담과 21권 분량에 달하는 그의 일기, 주변인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서 이 사건이 심각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의 소산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목사님, 저는 아버지라고 부르는 짐승을 죽이고 싶은 20대 청년입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어떻게 살인이라는 끔찍학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하는 거만한 생각을 했었는데, 청년 이은석이 자신의 부모를 토막내서 죽인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체 북어국을 시켜먹으며 해방감을 느꼈던 심정, 포로학대사건으로 분노한 중동의 군인들이 미국인의 목을 잘라내며 기쁨을 느낀 이유를 조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어떤 조직폭력배들이 사시미 칼로 왜 사람을 생선자르듯이 죽여야만 했는지.. 깊은 증오와 억압된 분노,,, 자살,,살인,, 예수그리스도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저주의 말과 욕설과 비방이 흘러나오는 그의 더러운 입을 식칼로 찢어버리고 자신을 공경하지 않고 효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를 구타하는 그의 손을 도끼로 찍어 버리고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서로 긍휼히 여기고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짐승이 불타는 지옥에서 살가죽이 타고 뼈가 녹아가며 비명을 지르며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아도 마음이 시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기가 힘들고 어렵게 벌어온 돈을 저에게 투자하여 그의 사랑(?)을 베푼것을 주장하며 권위적인 태도로 자신을 존경할 것을 요구하지만, 저는 인생의 선배, 정신적 지지자, 가정의 목회자로서의 권위를 오래전에 상실한체 저의 모든 생각과 행동과 인생을 지배하려는 그 짐승을 경멸합니다. 그는 날로 후패해 가는 자신의 노년을 걱정하며 제가 그를 위로해 주고 뭔가 효도를 해주길 기대하지만 저는 그 짐승이 하루 빨리 세상을 떠나주길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힘들게 일하고 술에 취한체 지쳐서 집으로 들어온 그는 제가 그를 환영해주고 반갑게 인사해주길 기대하지만, 저는 그 짐승이 오늘도 살아서 집에 돌아온 것에 실망하며 속으로 그를 저주합니다.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 인간, 내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인간이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으며 정말 좋은 사람이다 라고 느낀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그가 저에게 몇가지 의식주를 제공하며 사육하고 정신적으로 학대(!)한 것에 대해서 분노와 증오를 느낍니다. 그는 제가 학대받았다고 느끼는 사실에 대해서 엄청 괘씸하게 생각하며, 왜 제가 학창시절에 학습부진,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장애를 경험하면서 정신병원을 다녀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버지 저를 그만 학대하세요. 도대체 저를 왜 낳으셨나요?" "나는 너를 단 한번도 학대한 적이 없다. 나쁜녀석, 내가 너를 잡아 패서라도 인간을 만들겠다"라고 말하면서 또 다른 학대를 시작하며 구타합니다. 짐승이 인간을 만들겠다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데 그는 저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저를 위해서 살아왔으며 제가 그의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그를 피해서 살아왔으며 그가 저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제가 영원한 그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를 한번도 아버지라고 생각한 적도 없으며 그가 저를 호적에서 지워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는 제가 효도하고 존경하며 꼬리치며 알랑거리기를 기대하지만, 저는 그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저를 어떤 인간으로 생각하는지 이제는 전혀 관심히 없으며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짐승같은 그를 경멸하고 증오합니다. 목사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우울증때문에 자살할 것도 여러번 생각해 봤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그 짐승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고 식칼로 눈깔을 파내고 손과 발을 도끼로 절단해서 매장시키거나 화장시킬 경우, 경찰에 걸리면 존속살해죄로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라는 결과를 불러오니 그리 창조적인 해결책은 아닌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전혀 모르겠는데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그에게 제가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술에 취해서 들어오면 니가 누구냐고 물어보면서 저를 구타하는 짐승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요? 자신을 공경,존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를 죽이려는 그에게 제가 어떻게 하면 존경하고 효도할 수 있나요? 나를 왜 세상에 낳았냐는 질문에 시원하게 대답하지도 못하는 그 짐승에게 왜, 무슨 대화를 하며 왜, 어떻게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나요? 세상에서 실패한 자신의 원한을 저에게 투사하며 저를 학대하는 그 짐승을 제가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나요? 아버지라는 대상에게 태어나서 단 한번도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는 제가 왜 그를 사랑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그를 사랑할 수 있나요? 자신의 아버지(할아버지)에게 당한 학대를 자녀(저)에게 그대로 반복하는 아버지와 역기능가정에서 자란 제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며 화목한 가정을 이룰수 있나요? 물리적인 충격으로는 인격발달이나 성품형성을 하기에는 훨씬 나이가 지나버린 저를 잡아 패서라도 인간을 만들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그를 무슨 죄목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나요? 격려를 필요하는 저에게 비난을 하고 양육을 필요하는 저에게 구타를 하고 칭찬과 지지가 필요한 저에게 학대를 하고,,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으로 준다는 성경말씀 만큼은 진리가 아닌것 같습니다. 최소한 저의 경험으로는,, 목사님, 극도의 분노와 깊은 증오,,,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남은 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도와주세요. 그 짐승을 죽이게 되면 뉴스에서 타락한 제 모습을 보실지도,, 미쳐가고 있는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 (이렇게 상담을 요청하며 감정을 표현할 정도면 제 영혼의 회복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아직은.) 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사냥꾼의 올무에서 새같이... 제발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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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6-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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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도 맘이 아프군요. 누구나 어릴 적, 그리고 청소년 시절에 반항과 좌절의 시기를 거치는데, 형제의 삶은 그 이상의 고통을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기도로 도와드릴까요?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 교회 다니는 분 같은데 저로서는 믿음으로 참고 인내하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군요. 혹시 시간이 나시면 멀린 캐로더스의 <찬송 생활의 권능>이나 <감옥생활에서 찬송생활로>를 읽어보심이 어떠하실지? 아니면 구약 <욥기>를 1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차분하게 읽어보심이 어떠하실지? 아마도 현재 제가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형제를 저희 학교의 상담학 교수님께 연결해 드리는 것입니다. 오오현 상담학 교수님을 통하여 도움과 상담을 받는 것이 제일 좋을 듯합니다. 오오현 교수님의 전화는 650-1663(학교)/ 011-628-0289 입니다. 멜도 있습니다: ohy1015@htus.ac.kr 또는 ohy1015@hanmail.net 입니다. 제가 오교수님께 대략적인 얘기(제 홈피 내용)는 해드렸으므로 오교수님께 직접 연락하시면 금방 아실 것입니다. 꼭 오오현 교수님께 연락하셔서 필요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은혜와 능력의 주님께서 형제의 아픔을 치료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기쁨이 넘치게 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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