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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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원 2004-05-21 (금) 17:46 추천:191 조회:3762 218.xxx.1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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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성경읽다가 단순한 질문이 있어서 문의드립니다. Q1) 바벨론 1차 귀환에서 지도자 스룹바벨(에스라 2장)이 나오는데 그 전에 1장에서는 세스바살이 나오더군요. 근데 보통은 동일인물로 간주하는 데 어떤 책은 다른 사람으로 보더군요. 저도 동일한 인물은 아닌 것 같아서요. 스룹바벨과 세스바살의 관계는? Q2) 남 유다 아비야왕의 혈통 관해서 성경기록이 약간 다른데.... 왕상에는 아비야의 모친 마아가, 아비살롬의 딸 대하11에서는 압살롬의 딸 미가야의 아들 아비야 대하13 기브아 사람 우리엘의 딸 미가야라고 나오는데... 제가 대충 정리하니까 마가야나 미가야는 같은 인물 같구여 문제는 압살롬의 딸인데... 압살롬의 딸은 다말이니 그 다말이 기브아 사람하구 혼인을 해서 마가야(미가야)를 낳고 그녀가 르호보암하구 혼인해서 낳은 아들이 아비야 같아여..... 근데 왜 같은 대하에서 미가야 마가야하구 다른지 좀 더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었는데... 그냥 기브아 사람 우리엘의 딸이라고 단순 취급했는지....궁금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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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5-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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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질문들이군요. 그러나 깊이 살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세스바살은 제1차 귀향민의 지도자였습니다(538년, 에스라 1장). 그는 고레스 칙령에 힘입어 성전 기물들을 가지고서 돌아와 성전의 기초석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방해 세력의 책동을 비롯한 여러 이유들로 하여 성전 재건이 중단되었습니다(에스라 5:13-16). 그러다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의 인도 하에 제2차 귀향이 이루어졌고(에스라 2장=느헤미야 7장) 이들은 학개와 스가랴의 독려에 힘입어 성전 재건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520년). 그 과정에서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 무리의 방해에 직면하였지만, 고레스 칙령의 확인으로 인하여 다리오 왕의 허가를 받아 성전 재건을 순조롭게 마무리하였습니다(515년). 이상의 과정을 주목한다면,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의 무리는 성전 재건이 다시 시작된 520년 직전(525년경?)에 귀향했다고 보아야 옳을 것입니다. 참고로 스룹바벨은 세스바살의 조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에스라 3:2에 의하면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역대상 3:17-19(=마태 1:12)에 의하면, 여호야긴의 아들들은 스알디엘과 말기람과 브다야와 세낫살(=세스바살) 등이고 스룹바벨은 브다야의 아들로 소개됩니다. 이 족보는 스룹바벨의 아버지 스알디엘이 여호야긴 왕의 아들임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역대상 3:19는 스룹바벨을 스알디엘의 동생인 브다야의 아들로 봅니다. 이는 어쩌면 스알디엘의 미망인이 형사취수(兄死娶嫂) 제도(Levirate marriage)에 의해 남편의 동생인 브다야와 결혼하여 스룹바벨을 낳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스룹바벨은 세스바살의 조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는 세스바살이 늙어 죽자 그의 뒤어 총독이 되었을 것입니다. 참조: J. Bright, <이스라엘 역사>(박문재 옮김,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497-503쪽. 이제 두 번째 질문을 살펴봅시다. 성경 본문을 다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열왕기상 15:2, 10=아비얌 왕은 압살롬의 딸 마아가의 소생. 역대하 11:20=압살롬의 딸 마아가는 아비야의 모친. 역대하 13:2=아비야의 모친은 기브아 사람 우리엘의 딸 미가야. 여기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남왕국 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얌(또는 아비야)이 르호보암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르호보암이 압살롬의 딸 마아가를 아내로 취하여 아비얌(아비야)을 낳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압살롬에게 딸이 다말 한 명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삼하 14:27).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다윗의 이른 아들 압살롬의 딸과 다윗의 늦은 아들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이 부부 관계에 있었다는 것이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점입니다. 똑같이 다윗의 후손이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둘 사이의 나이에 너무도 많은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다음과 같은 해결책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마아가를 압살롬의 딸이 아니라 손녀로 보는 것입니다. ‘딸’을 뜻하는 히브리어 ‘바트’를 ‘손녀’로 해석하는 것이지요. 아마도 압살롬은 딸 다말을 기브아 사람 우리엘에게 주었고, 우리엘과 다말 사이에 미가야(또는 마아가)가 태어나 르호보암과 결혼하여 아비야(아비얌)를 낳았을 것이라는 추론입니다. (2) 아니면 아비살롬이 다윗의 아들 압살롬과 동일한 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일종의 동명이인일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그렇게 되면 아비살롬(또는 압살롬)은 기브아 사람 우리엘과 동일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견해 중에 어느 것이 옳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성경 본문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열왕기상 15장이 한결같이 ‘아비살롬’이라는 이름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고 역대하에서는 15장의 경우만 ‘압살롬의 딸 마아가’를 언급할 뿐, 11장에서는 ‘기브아 사람 우리엘의 딸 미가야’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두 번째 견해가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가야와 마아가라는 두 이름의 차이는 전승 자료상의 차이일 것이므로, 그리고 한 사람이 다른 이름을 가지는 경우가 흔하므로 별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견해도 무시 못하겠지요? 질문하신 분께서 한 번 결론을 내려 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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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
2004-05-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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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한 번에 정리가 다 됩니다. 아직은 준비하는 입장인지라 지식은 미천하고 공부를 하다보면 질문들은 계속 생기고 그럴수록 정리는 잘 안되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기본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구... 혼돈 그 자체... 사실 기본적인 신앙이 확실하면 기타 다른 이상한! 신학들은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막상 신대원준비하는라구 본격적으로 성경을 읽다보니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더 재미있는 것은 정리도 잘 안되는데 다 외우라고 하니...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쨌든 교수님 감사합니다. 언제 한 번 정말 뵙고싶습니다... 글구 종종 질문들고 방문하겠습니다... 언제나 평안하시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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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12-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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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blo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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