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칼럼] 통일을 하려면 북한과 삼통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허호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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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3-31 (목) 09:33 추천:95 조회:1878 211.xxx.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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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하지만 실제로 통일은 원치 않는 주변국가와 국내 정치세력의 영향력이 더 컸기 때문에 광복 후 분단이 이루어졌고 60여 년 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여론 조사는 10년 전보다도 통일의식이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더욱 충격적이다. 통일연구원의 1994년 국민여론조사와 2007년 서울대 통일연구소의 통일의식조사 자료를 비교한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994년 91.6%에서 올해 63.8%로 감소했으며 필요 없다는 의견이 8.4%에서 15.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분단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도적인 통일운동과 담론을 제시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보수적인 교회 지도자들의 반공적 발언으로 인해 기독교가 반통일적인 세력으로 비판받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가 망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뉴라이트 운동의 등장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의 진보적인 시각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보수적인 시각의 통일 논의의 양극화와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며, 기독교의 복음은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는 그 무엇이라는 제3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반공이념과 반북의식이 문제이다. 공산주의의 무신론과 종교비판이 그 시대의 종교적인 산물이었으나 1990년 이후 공산국가들의 종교정책도 크게 변하였다. 따라서 냉전시대의 원칙적 반공주의는 공산주의 자체보다 나쁠 수 있다는 칼 바르트의 지적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북한 공산정권으로부터 직접적인 박해를 받은 기독교인들의 체험이 아무리 고통스러웠다하더라도. 이제 전쟁이 끝난 지도 60년이 가까웠으니 전쟁으로 인한 개인의 부정적인 체험적 반공주의와 민족적 정신의 외상(trauma)에서 벗어나 치유와 화해를 위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과제가 절실하여진 것이다. 천암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 역시 거시적으로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통일을 위해 남북한이 통상, 통행, 통신을 통해 서로 소통을 꾸준히 다져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 허호익 교수(대전신대 대학원장, 평통기연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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