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칼럼] 평화를 외치려면(김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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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7-13 (수) 19:11 추천:94 조회:1763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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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28장에 보면 멸망해 가는 유다의 운명 앞에서 하나냐와 예레미야는 전혀 다른 예언을 합니다. 하나냐는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도 귀환하고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어 버리겠다는 희망의 예언을 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도리어 임박한 전쟁과 기근 염병이 닥칠 것을 예언합니다. 물론 희망찬 미래를 얘기한 하나냐는 유다사람들에게 환영받았을 것이고, 어두운 미래를 얘기한 예레미야는 인기도 없고 비난을 한 몸에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가 예언한 말이 성취된 뒤에야 비로소 사람들이 그를 주님께서 보내신 참 예언자로 인정하게 될 것이오”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듣기에 달콤한 이야기를 전해주며 거짓평화를 말하는 것이 예언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평화를 외친다는 것은 단순히 근거없는 희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평화를 외치려면 정의를 입각한 자기성찰과 사회고발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를 바라보면서 안타깝게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빈부의 격차가 너무 심각하고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와 고용불안이 도를 넘었습니다. 비정규직이 50%을 넘어서고 그들의 임금은 같은 직종 동일노동을 하지만 정규직노동자의 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심각의 부의 편재와 불평등은 우리 사회의 평화를 깨뜨리는 근본원인입니다. 이러한 해고는 단순히 해고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해고자 가정의 해체 또는 더나아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의 예에서 보듯이 자살하는 극단적인 사태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에는 해고를 반대하는 한 여성노동자가 200일 가깝게 외로운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외치려면 정의가 바로서야 합니다. 우리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는 우리 기독교인의 노력이 참된 평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 김영철 목사(새민족교회 담임, 평통기연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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