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교수의 구약사랑

에스겔 개관

강성열 2003-05-12 (월) 00:00 추천:114 조회:4259 211.xxx.125

1. 에스겔의 주요 내용과 신학

제사장 부시의 아들로서 여호야긴 왕과 함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에스겔은 주전 592년에 예언자로 부름을 받아 571년까지(29:17) 활동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의 파수꾼으로 부름 받은 그는(3:16-17; 33:2, 7) 주전 597년의 제1차 바벨론 포로에서 살아 남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징계를 깨닫지 못하고서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7:23; 8:17; 9:9 등). 각종 우상 숭배가 그러하였으며(6:4-6; 8:5-16 등), 예언자나 제사장 등을 비롯한 지배 계층의 타락과 부패(22:23-31)도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에스겔은 하나님의 보다 큰 심판이 있을 것임을 1-24장 전체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에스겔은 25-32장에서 이방 민족에 미칠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된 땅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들과 영원한 화평의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고 말한다(34:25-30; 37:26). 이 평화의 언약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과거의 분열 왕국과는 달리 통일된 하나의 왕국을 이루어 한 목자(왕)의 지배를 받을 것이다(34:23-24). 통일 왕국에 대한 이러한 희망의 메시지는 37장의 해골 골짜기 환상과 막대기 환상, 그리고 40-48장에 있는 성전 회복의 환상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화평의 언약은 통일 공동체의 회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통일 왕국을 이룰 이스라엘 백성의 완악한 마음을 철저하게 변화시키실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은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신(神)을 그들 속에 두어 그의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실 것이다(36:26-27).

2. 내용 분해

대부분의 문서 예언자들과 마찬가지로 에스겔도 남왕국 유다의 죄악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한편으로 그러한 죄악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며, 심판을 통한 징계가 끝난 다음에는 회복과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희망의 미래가 계속되게 하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른 문서 예언자들과 차이가 있다면 에스겔이 제사장 출신 예언자여서 회복될 이스라엘의 미래를 성전 중심의 예배 공동체로 보고 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이와 아울러 에스겔은 이방 나라들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함으로써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상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에스겔서의 내용을 분해하면 다음과 같다.

￭ 1-24장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고발과 심판의 메시지
￭ 25-32장 이방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 33-39장 이스라엘의 회복과 영광
￭ 40-48장 성전을 중심으로 한 예배 공동체의 회복

* 성경공부 자료: 마른 뼈들의 부활(겔 37:1-23)

1. 에스겔은 본래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이었으며 언제 하나님의 예언자로 부름받았는가(1:1-3)? 그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면? 오늘 공부할 37장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에게 망한(왕하 25:1-21) 이스라엘이 어떻게 회복될 것인가를 기록하고 있다. 줄거리를 서로 이야기해 보자.

2. 하나님은 에스겔을 어디로 데리고 가셨으며 그곳에는 무엇이 가득했는가(1-2절)? 에스겔이 그곳에서 본 것들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한 질문의 내용과 에스겔의 답변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3절; 참조, 요 6:5-9).

3.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무엇을 대언(代言)하도록 명하셨는가(4절)? 마른 뼈들이 큰 군대로 변하게 된 과정(5-10절)을 순서대로 살펴보고 그 의미(11-14절)에 대해 생각해 보자. 특히 6절 하반절과 13-14절 하반절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이 본문의 의미를 자신에게 적용해 보자.

4. 하나님은 이스라엘 나라를 어떻게 회복시키고자 하시는가? 회복될 이스라엘의 이상적인 모습은(15-22)? 이스라엘의 회복은 단순한 소생이 아니다. 신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스라엘은 어떻게 정결함을 받으며 이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회복될 것인가(23절)? 하나님과 나 자신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