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시간과 엘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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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9-05-27 (수) 06:59 추천:609 조회:9249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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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큐티 09년 5월호 바이블 칼럼> 하나님의 시간과 엘리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세상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분이다. 자신의 일꾼을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때에 자신의 일꾼들을 선택하여 일을 맡기시며, 또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들을 불러 가신다. 아합과 이세벨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기에 부름 받은 엘리야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기에 북왕국 이스라엘의 예언자로 부름을 받아 예언 활동을 시작한 사람이다(왕상 17:1). 그가 활동하던 시기의 아합은 선왕(先王) 오므리에 의하여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을 하였고, 불행하게도 열렬한 바알 숭배자였던 이세벨의 사주를 받아 야웨 신앙을 짓누르고 바알 종교를 국교화하다시피 한 북왕국의 왕이었다. 이러한 위기의 때에 나타난 사람이 바로 엘리야였다. 그는 예언자로 부름 받은 직후에 비가 오지 않을 것임을 예언함과 동시에 갈멜산에서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비(또는 풍요)를 내리는 신이 바알이 아니라 야웨 하나님임을 널리 알렸다(왕상 17-18장). 또한 그는 나봇의 포도원 사건(왕상 21장)에서 바알 종교에 기초한 아합과 이세벨의 폭압 정치(절대 군주제)에 맞서 야웨 왕권에 기초한 섬김의 왕권 개념을 확립시키고자 했다. 지상의 왕권은 야웨의 왕권 아래에 있는 것으로서, 언약의 기본 정신(약자 보호)을 가지고서 백성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아합과 이세벨의 철권 통치로 인하여 엘리야의 활동이 당장에 눈에 보이는 열매를 거둔 것은 아니었지만, 목숨을 내건 그의 활동은 바알 종교에 의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던 야웨 신앙을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아합과 이세벨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외로움과 절망에 지쳐서 죽고 싶어 할 때도 있었다(왕상 19:4). 하나님은 엘리야의 이러한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다. 늘 그의 곁에서 그를 지켜 주시고 또 그의 생명을 보호하여 주셨지만, 그것으로는 불충분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제 고통과 괴로움에 가득 찬 그의 사역을 마감시키고서 그를 하늘로 올리우고자 하셨다(왕하 2:1). 하나님은 자신의 지상 임재를 나타내는 회오리바람(또는 폭풍, 욥 38:1; 40:6; 겔 1:4; 슥 9:14)을 통해 그를 친히 데려가고자 하셨으며(왕하 2:11), 그의 앞에서 죽음의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그에게 영화로운 하늘의 상급을 주고자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이러한 계획에 대한 엘리야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그는 하나님의 계획과 시간표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데려가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하나님께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고통스러운 지상의 삶에 더 이상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의 삶이 철저하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는 남왕국 유다의 히스기야 왕(왕하 20:1-3)처럼 자기 생명을 더 연장시켜 달라고 간구하지 않았다. 참으로 그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완전히 자신을 내맡겼던 예수 그리스도처럼(마 26:39)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복하고자 했다.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미련 없이 그의 부르심에 순종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시작과 끝이 분명한 사람이었으며, 철저하게 하나님의 시간-헬라어로 ‘카이로스’-에 자신을 맞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영화로운 모습으로 승천(昇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왁자하게 사람들을 끌어 모으지 않았다. 그냥 혼자 있고 싶어 했다. 그는 엘리사가 옆에 있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 했다. 그래서 그는 엘리사에게 그냥 길갈에 머물러 있을 것을 청했다(왕하 2:2). 이처럼 그는 겸손하고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자신이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잘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때를 잘 분별하는 사람이라야 참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이 그러했다. 그의 사역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때에 맞춘 것이었다(막 1:15; 요 2:4; 7:30; 8:20; 13:1; 갈 4:4). 예수께서는 그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성장기와 공생애를 거쳐 부활하고 승천하기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하나님의 때를 거역하신 적이 없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항상 모든 일에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삶의 마지막 때까지도 주께 맡기는 신실한 천국 일꾼들이 되기 바란다. 예언자로 부름 받은 이후로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일에만 전념하였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의 시간에 충실했던 엘리야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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