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교수의 구약사랑

하나님 편에 서는 일

강성열 2007-08-06 (월) 18:58 추천:598 조회:11689 125.xxx.9

<숲과나무> 2007-4월호 바이블 칼럼

링컨은 노예 해방을 위해 남북전쟁(1861-1865년)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 평등의 확립을 목적으로 한 그 전쟁은 5년 가까이 계속되었다. 많은 희생자가 뒤따랐다. 링컨의 참모진은 고민에 빠졌다. 한 참모가 링컨에게 말했다: “각하!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군이나 북군 모두가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어느 편에 계시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에 링컨이 대답했다: “나는 하나님이 내 편에 계신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정말로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가 걱정스럽다.”

우리는 때때로 링컨의 참모와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기도하던 일들이 뜻한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선하고 의로운 일들이 계획한 대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자기 편에 계시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복과 은혜가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로 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정말로 그럴까? 하나님은 선하고 의로운 일에 힘쓰는 자들의 기도에 무관심하신 것일까? 잠언 3장 5-6절을 읽어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이 말씀에 의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은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음이 분명해진다. 그것은 곧 자신의 지혜와 명철보다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을 의지하는 일을 가리킨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명철과 하나님의 법,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자가 잘 되는 법은 없다. 하나님의 명철은 인자와 진리와도 같은 것이다. 바로 앞의 3절은 인자와 진리가 자신의 삶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들을 목에 메고 마음 판에 새기라고 말한다. 인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뜻함과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충성심을 뜻하기도 한다. 진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져야 할 바른 관계를 일컫는다.

인자와 진리야말로 하나님의 법이요 하나님의 명철에 속한다. 인자와 진리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다. 지나치게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이다. 지나친 자기 의존은 교만을 불러일으킨다. 교만처럼 큰 불신앙도 없다.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는 자는 파멸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철을 의지하는 자는 승리, 성공, 형통 등을 얻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그뿐이 아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범사에(in everything) 하나님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분이요 우리는 그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면서 동시에 세상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분이다. 그는 어떠한 환경과 형편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 그는 아담 이래로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 속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어 오셨다. 이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산상수훈(마 6:26-30)에 의하면, 공중의 새는 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르신다. 들의 백합화는 수고도 길쌈도 하지 않지만, 솔로몬의 모든 영광이 이 꽃만 못했다. 야고보서 4:15는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고 말씀한다. “주의 뜻이면”이 우리의 생활 지침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주 안에서”와 같은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도 사실은 “주 안에서” 기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것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다 그에게 맡기는 태도로 기도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나의 도덕적 선행이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나 자신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총과 사랑 안에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삶의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을 인정할 때 우리는 형통함을 입을 수 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라야 건강할 때나 병들 때,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조차 하나님의 복과 사랑을 확신할 수 있다.

끝으로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복을 받는다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이제까지의 삶을 한 번 돌이켜 보도록 하자. 이제껏 내 지혜와 명철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나의 뜻과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의 뜻과 명철보다 앞세우고서 살아온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자. 이제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뜻을 포기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도록 노력하자. 나의 지혜와 명철을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명철과 지혜를 의지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가기로 결심하자. 그리하면 은혜와 평강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길을 인도하여 주실 것이요, 아무리 힘든 곳에서라도 선하고 좋은 길을 예비하여 주실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모두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신뢰하고 범사에 그를 인정하는 귀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조동주이사 2007-08-22 15:18	샬롬 강교수님 잘 계십니까? 우리교회에서 주일대표기도할 때 링컨의 말을 인용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늘 하나님이 우리편에 서 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편에 내가 서기를 기도하는 성숙한 신앙의 자세가 필요한 듯 합니다. 박흥용목사님은 호신대강의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서석교회에서 네팔가는 것을 도와드렸거든요.오덕호목사님외20명 다녀왔습니다.다음에 안부전하겠습니다.

강성열 2007-08-23 22:43	귀한 사업이 주님 은혜로 크게 발전하며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그 일로 주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