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쎄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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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8-14 (목) 00:00 추천:172 조회:1984 211.xxx.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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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께서 주신 질문은 아마도 성서 원어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문제를 지적한 것 같습니다. 정말 애써서 배웠는데 속된 말로 어디에 어떻게 써먹을 것이냐 하는 문제지요. 어찌 보면 제가 구약 연구자가 된 것도 그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학위 받아 신학교 선생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참으로 난감한 문제입니다. 일단 네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을 듯합니다. 첫 번째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공부를 계속하여 학위를 받는 것입니다. 적어도 학위 받을 때까지는 계속 원어를 공부해야 하니 그 기간 동안만큼은 원어와 늘 가까이 있을 수 있지요. 그리고 학위를 받았을 경우에는 전임교수로나 시간강사, 아니면 겸임교수 등으로 봉사할 수 있으니 평생 동안 원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사님 같은 경우 겸임교수도 도전해봄직한 하나의 목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의도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신학잡지 등에 글을 실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전임교수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서도... 두 번째는 문자 그대로 설교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여 원문을 직접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하여 좋은 설교를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수고의 흔적이 그다지 뚜렷하게 눈에 띄지 않아서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도 있습니다. 20-30분 짜리 설교 한 편 만들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요. 그 재미난 연구 결과를 혼자만 가지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원문 연구의 과정을 좀더 쉽게 정리하여 책으로 펴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에 덧붙여 그 결과물인 설교를 추가해도 괜찮겠지요. 아니면 자신의 설교에 원문 연구 결과를 군데군데 삽입하는 방법으로 조금은 고급스런 설교집을 낼 수도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원문 연구 결과를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일입니다. 신학교 동기들 또는 지역 목회자들과의 공부 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공부(독서)를 하되, 거기에 원문 연구를 포함시키면 되겠지요. 그러다가 그 모임이 어느 정도 틀을 갖게 되고 연구 성과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것을 하나의 저널(잡지)로 만들 수도 있겠지요. 월간지나 계간지로 또는 1년에 한두 번 내는 정도로 말입니다. 잠깐 책상머리에 앉아서 생각해본 것들입니다. 좋은 제안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여하튼 말씀 연구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아름답습니다. 어떤 형식으로든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은 만홀히 여기심을 받지 않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심는대로 거둘 때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 하루, 은혜와 능력이 넘치는 삶... 그 속에서 주님을 찬미합니다. 찬미 예수!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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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08-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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