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소한 것에 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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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3-10-26 (목) 09:33 추천:0 조회:277 121.xxx.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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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의 스펙이나 외양보다 그의 사소한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용모나 사회적 지위가 그의 겉모습이라면 평소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은 그의 내면이다. 식당의 종업원을 대하는 말투라든가, 누군가의 불행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정치인을 뽑을 때도 마찬가지다. 드러난 장점보다 감춰진 단점을 볼 때 그가 제대로 보인다. 글도 그렇다. 아름다운 표현이나 깊은 사유가 담긴 글이라 해도 사소한 것, 일테면 기본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글은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문장이란 없다. 다만 단문의 아름다움으로 이루어진 글이 있을 뿐이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섣불리 멋을 부리려 해서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그림을 제대로 감정하려면 화가의 두드러진 기법이나 특성만을 주목해선 안 된다. 그보다는 아주 사소한 곳을 봐야 한다. 두드러진 특성은 누구나 아는 것이어서 모방하기가 쉽지만 사소한 곳의 차이는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다. 뮌헨대학교 의학과에서 해부학을 전공한 미술평론가 모렐리는 <이탈리아의 화가들>이라는 논문에서 보티첼리나 코스메 투라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에서는 일관되게 보이지만 모조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손 모양, 귀 모양 등의 스케치를 모아서 보여줬다. 이른바 '모렐리 방법'이다. - 최준영(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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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10-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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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22 블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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