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칼럼] 용서-성숙의 지표 (주도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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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7-27 (수) 11:57 추천:138 조회:1796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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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조지 베일런트의 용서에 대한 이해를 어려운 남북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요사이 해결의 기미가 쉽게 보이지 않은 이명박 정부의 남북의 문제는 국가와 국가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과 인간의 문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의 문제에서 인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만난다. 다르게 말해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목격하게 되는데, 어떻게 인간이 서로간 얽힌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말이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토록 요구하는 사과의 이면에는 용서와 화해를 바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사과와 용서는 조금은 멀리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과는 잘못한 쪽에서 해야만 하고, 용서는 당한 쪽에서 하는 행위이다. 사과할 때 용서할 수 있지만, 사과 없이도 용서할 수 있기에 용서는 보다 큰 개념이다. 베일런트는 용서를 일컬어 사회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기쁨의 유레카로 이해하며, 용서는 한 사회의 문화적 성숙의 지표로서 20세기 말에 들어서야 사회과학적 주목을 받기에 이렀다는 것이다. 성숙할수록 용서하는 능력은 꾸준히 늘어나고, 승리해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의 중요성은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용서를 향한 6가지 이해를 들어보자. 첫째, 용서는 범죄에 대한 관용을 의미하지 않는다. 둘째, 용서는 망각을 의미하지 않는다. 셋째, 용서는 정의실현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넷째, 용서는 미래의 고통을 제거한다. 다섯째, 용서는 가해자의 행동이 미래에 개선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여섯째, 용서는 범죄를 조장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용서에는 공감, 이타주의, 미래지향성, 감사, 평화의 마음이 함께 동반된다는 점이다. "용서의 가장 큰 기쁨은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할 때 찾아온다는 것이다. 단지 그 때에만 우리는 숨이 막힐 것 같은 분노의 늪에서 그리고 우리의 내면을 복수의 갈망으로 불태우는 고통스런 증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언제 용서는 주의를 개인적인 것에서 경탄할 만한 것으로 변환시킨다." 바라기는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의 미래를 바라보며 이제 형제를 용서하고 하나되어 보다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베이런트의 인간이해를 전제로 한 용서의 개념에는 분명 북한을 향해 남한정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함축적으로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경제대국으로 자부하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문화적 정신적 성숙지표를 남북의 한 맺힌 갈등 속에서 꼭 보여주었으면 하는 갈망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이 결코 빵만으로 살지 않음을 우는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여, 한국의 위정자들을 인도하소서! - 주도홍(백석대학교 교수, 평통기연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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