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칼럼] 평화를 노래하자(홍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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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7-03 (일) 20:15 추천:108 조회:1942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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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가 발발한 지 만 61년이다. 6.25전쟁은 우리 민족사에서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그리고 우리 민족을 그 전쟁의 역사에 묶어 놓고 말았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불러왔던 6.25에 관한 노래가 있다.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도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6.25만 되면 신나게 불러댔던 노래였다. 이 노래를 부르며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웠고 무언가 모르는 조국애에 몸이 뜨거워짐을 느끼게 했던 노래이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노래의 가사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깨닫게 된다. 좀 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인생을 살면서 이 노래의 가사처럼 과연 ‘원수의 하나까지 깡그리 물리쳐서 이 나라와 이 겨레를 빛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깊은 의문을 던지게 되었다. 특별히 예수님을 좀 더 알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의 특성을 좀 더 알아가면서 6.25노래의 가사를 가지고서는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과연 원수의 하나까지 다 죽여서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사람들은 화해하고 평화를 갖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완전한 굴복을 요구한다. 6.25의 노래가사가 말하듯이 ‘원수의 하나까지라고 쫓아내야만 평화와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될 수 없다.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달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야만 화해와 평화가 가능해진다. 북한은 북한대로 남한은 남한대로 서로를 나와 똑같이 만들지 않고서도 서로 대화할 수 있고 화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남 북 간의 전쟁이야기를 그치고 한 형제로서의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치유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방법을 채택하겠다는 신앙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십자가는 자기 양보, 자기 내놓음, 희생의 법칙을 보여 준다. 두 사람간의 상처치유를 위해서 십자가의 정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남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먼저 그리고 더 잘 알고 있다고 한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먼저 실천해야 한다. 스스로가 먼저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 서로 밀고 당기면서 진정한 화해는 없다. 한 쪽이 희생하고 양보하면 두 사람간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 아닌가? 6.25는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던 사건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6.25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6.25를 치유 받고 통일을 행해 나아가는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원수의 하나까지 쳐 부시자”는 6.25의 노래가 아니라 “주는 평화 막힌 담을 모두 허셨네.”라는 화해의 노래를 부르는 공동체로 새롭게 태어나자. - 홍인식 목사(현대교회 담임목사, 평통기연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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