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에 관한 얘기를 하려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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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7-25 (금) 00:00 추천:517 조회:8824 211.xxx.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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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유난히도 남의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이 없는 데서 그의 얘기를 함으로써 정서적인 만족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교회 안팎에서는 가지각색의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돌아다닌다. 그 소문들 중에는 더러 듣기 좋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은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듣기에 좋지 않은 소문들은 그 내용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때때로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어느 정도 신앙의 체계가 잡힌 사람들에게야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아직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약한 사람의 신앙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는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남의 얘기를 할 때 좀 더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 자신부터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일단 남의 얘기를 입 밖에 냈을 경우에는,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분별한 남의 얘기는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까지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안 좋은 남의 얘기 자체가 안고 있는 부정성(否定性)의 해독(害毒)이 항상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할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고, 또 때로는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삼상 16:7)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무효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다른 사람을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 7:1). 이 말씀은 남의 얘기를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과도 같다. 그렇게 해야 할 이유를 예수께서는 어떻게 설명하셨는가? 마태복음 7:2-4를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참조, 눅 6:37-42). 예수님의 이 말씀은 비판이나 남의 얘기를 절대로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남의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는 얘기다. 뒤집어서 얘기하면, 눈에 티가 들어가지 않은 사람만이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꺼내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돌로 쳐서 죽이려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 8:7)고 말씀하신 것이 그러하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우리말 속담도 같은 이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사도였던 바울 사도도 이와 비슷한 말씀을 남겼다: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 4:5). 물론 바울의 이 말 역시 남의 얘기나 비판을 전혀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마치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함부로 정죄하고 판단하지 말라는 얘기다. 달리 말하면 먼저 자신을 살펴보아 책망할 것이 자기에게 없나 잘 판단한 다음에 남의 얘기를 하라는 것이다. 위의 두 말씀들을 곰곰이 되씹어 보면, 남에 대한 이야기는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작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불필요한 남의 얘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엄한 비판일 것이다. 자신의 속사람을 향하여 마치 남의 얘기를 하듯이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건실한 삶의 자세야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늘 자신의 내면 세계를 돌아보고 그 안에서 문젯거리를 발견하는 사람이 어찌 사람들 앞에서 으스대면서 남의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그는 남의 얘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자 할 것이다. 설령 남의 얘기를 하더라도 그것을 감싸줄 줄 아는 넓은 사랑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비판에 대단히 민감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대하여 무슨 얘기를 하실 것인가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결코 경솔하게 남의 얘기를 하고자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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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8-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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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29 방림교회 목회자 글방에도 올렸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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