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를 앞세우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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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8-08-01 (금) 13:46 추천:511 조회:8776 211.xxx.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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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큐티 2008-8월호 바이블 칼럼> 은혜를 앞세우는 사람 누구나 성경을 읽다보면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느헤미야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느헤미야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하가랴의 아들이었다(느 1:1). 그는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의 20년째 되던 해(주전 445년)에 예루살렘의 총독으로 임명받아 12년 동안 백성을 위해 봉사한 사람이었다. 그가 예루살렘의 총독으로 임명된 것은 술 관원으로 아닥사스다 왕을 섬기던 그의 평소 생활이 매우 모범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가 남의 나라에 있으면서도 부지런히 하나님을 찾으면서 그와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느헤미야의 어떠한 모습들이 우리가 본받을 만한 것인가는 느헤미야 5:14-19에 잘 설명되어 있다.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총독으로 임명받은(1-2장)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는 느헤미야서 여기저기에 잘 나타나 있지만, 이 본문이야말로 그의 사람됨과 그의 신앙을 가장 잘 드러내주고 있는 까닭이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맨 먼저 그가 총독의 자리에 있으면서 총독으로서 얻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유익들을 용감하게 포기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요샛말로 표현한다면 그는 청렴하고 결백하기 이를 데 없는 이른바 청백리(淸白吏)였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결백함을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다”(14절) 또는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다”(18절)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몇몇 파렴치한 고위 공직자들처럼 친인척을 동원하여 축재하는 몹쓸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 비록 느헤미야 이전의 총독들이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양식과 포도주와 귀금속을 징발하는가 하면 총독들 밑에 있던 사람들도 백성을 착취하였지만(15절), 느헤미야만큼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중심을 지킨 것이다. 물론 그의 주변에는 옛날이나 다름없이 많은 사람들이 총독인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17-18절). 그럼에도 그는 그러한 모든 유혹들을 물리치고서 자신의 신앙을 지킬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는 고위 공직자(총독)로서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진실하고 검소하게 산 것이다(삼상 12:3-4의 사울과 고후 7:2의 바울을 참조). 그가 이토록 정직하고 진실하고 검소한 삶을 살려고 노력한 것은 무엇보다도 그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15절).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행실을 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그를 청렴한 공직자로 만든 것이다. 만일에 그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라. 그도 이전 총독들과 똑같이 부정과 부패와 부조리에 빠져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을 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백성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생각해주는 공직자였다. 사실 그가 청렴한 공직자가 될 수 있었던 배후에는, 그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아울러 백성을 향한 뜨거운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피땀을 흘리면서 고생하는 백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심한 흉년이 들어(5:1-5) 그 고생하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도 총독인 자기와 함께 수고하는 백성들을 보면 무리하게 총독의 녹을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18절). 도리어 그는 백성들과 함께 성벽을 쌓아올리는 일에 직접 참여하였다. 백성들이 다 고생하는데 자기만 혼자서 편히 쉴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백성들과 한가지로 한 손에는 벽돌을 들고 또 다른 손에는 칼이나 창 또는 활을 들고서 성벽 재건 사업을 훼방하는 무리들을 방비했다(4장). 그는 남들이 다 하는 그 흔한 부동산 투기에도 관여하지 않았다(16절).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긴 했지만 백성들이 다같이 그토록 고생하는데 자기 혼자서 투기하는 데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앞세우는 사람이었다. 그는 총독으로서 자기가 행한 모든 일들을 소개한 다음에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19절)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이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내세우고 자랑하는 기도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그 많은 일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식의 기도였다. 느헤미야는 참으로 바울 사도처럼(고전 15:10), 그리고 종교개혁자들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는 신앙,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안 된다는 신앙,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앞세우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느헤미야의 이러한 신앙을 마음 깊이 본받으면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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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사장
2008-08-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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