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기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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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7-07-09 (월) 10:00 추천:635 조회:9771 172.xxx.1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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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호 숲과나무 바이블 칼럼> 하나님의 기하학 유클리드의 기하학에 “두 점 사이의 최단 거리는 직선이다”라는 공리가 있다. 어느 한 점과 다른 한 점 사이를 잇는 가장 짧은 길은 일직선이라는 뜻이다. 요즘 같은 스피드 시대에 가장 잘 들어맞는 표현이다. 1분 1초를 아끼는 생존경쟁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기업체 감원 대상 1순위는 속도가 느린 사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지금의 시대는 또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애쓰는 합리성의 시대이기도 하다. 자기 유익과 복리 증진을 위해 주위 사람을 무시한 채로 계속 앞을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이기주의의 시대 말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직선 위주의 삶을 좋아한다. 한국의 “빨리빨리” 병이 그 단적인 증거이다. 성지순례를 가보면 현지인 운전기사들도 웃으면서 한국인 순례객들을 향하여 빨리빨리 차에 오르라고 할 정도이다. 운전기사들뿐이 아니다. 상당히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의 “빨리빨리” 개념에 익숙해 있다. 사실 직선 위주의 삶은 한눈팔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여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빠른 시일 내에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결함도 있다. 삶에 대한 여유와 반성이 없다. 따뜻한 사랑이나 나눔의 정이 없다. 때때로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 있는 인내심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것은 직선이기 때문에 잘 휘지도 않으며 적잖은 타격에 쉬 부러질 수도 있는 경직성을 가지고 있다.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도시문화와 시골문화를 비교해 보자. 도시문화는 유클리드 기하학의 공리를 응용한 직선문화의 특징을 갖는다. 직선 아닌 것이 없다. 각종 건축물(빌딩이나 아파트, 각종 할인매장이나 백화점)이나 도로를 보라. 빠른 속도(지름길)를 추구하기 때문에 직선이 아니면 안 된다. 다들 바쁘게 살아간다. 디지털 시계가 주종을 이룬다. 반면에 시골문화는 곡선문화의 특징을 갖는다. 지방도로(국도), 오솔길, 건축물(초가집) 등 모두가 곡선 일색이다. 사람들의 삶에 여유가 있다. 시간 개념이 약하다. 아날로그 시계가 주종을 이루며, 자연 시계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하나님은 과연 어떤 문화를 좋아하실까?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과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을 좋아하실까? 하나님의 기하학은 어떠한 특징을 갖는 것일까?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의 기하학에서는 두 점 사이의 최단 거리가 반드시 직선만은 아니라는 진리가 널리 통한다. 출애굽기 13:17-22을 보도록 하자. 이 본문에 의하면, 하나님은 불과 한두 달 사이에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일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광야 길로 인도하신 것이다. 그것도 무려 40년 동안이나! 그런데 그것이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17절 말씀은 이렇게 말한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지름길로 갔다가 전쟁을 만났으면 처음부터 기세가 꺾여 많은 사람들이 애굽으로 되돌아가자고 나섰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특별한 계획과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을 그곳으로부터 이끌어낸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무엇이 되겠는가? 출애굽 해방이 완전히 무효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유랑 생활 중에 먹을 것, 마실 것이 없다 하여 얼마나 자주 불평하였으며, 모세와 아론을 제거하고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하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삼는 사람은 꼭 직선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항상 모든 일에 자신에게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시며, 또 그러한 길로 자기 삶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삶의 방식이 직선이 아닐 때에도 낙심하지 않으며, 도리어 곡선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마음의 여유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의 마음 속에는 항상 평화와 기쁨, 그리고 사랑이 가득 차 있다. 이른바 낙락장송(落落長松)의 미(美)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기하학을 좇는 삶의 한 모습을 발견한다. 그것은 직선이 아니기 때문에 아름다우며, 직선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너그러움과 넉넉함을 가지고 있다. 곡선의 기하학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이 갖지 못한 삶의 능력을 발견한다. “급하면 돌아서 가라”는 옛말도 같은 이치에 속할 것이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합 2:3)는 주님의 말씀도 있지 않은가! 여러분은 과연 어떠한가? 하나님의 기하학에 충실한 삶을 통하여 그러한 아름다움과 능력을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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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7-07-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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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글방 16번과 128번을 결합, 확대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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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9-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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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28 방림교회 홈페쥐에 올렸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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