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렵게 풀수록 깊이 각인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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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4-01-06 (토) 20:56 추천:0 조회:42 121.xxx.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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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타일러(S. W. Tyler)는 아래의 A목록과 B목록처럼 철자가 바뀐 문제를 실험대상자들에게 배포해 풀게 한 다음, 시간이 지난 후에 어떤 단어였는지 질문을 하는 실험을 했다. (A목록) FAHTER, FOOTBLAL, DCOTOR, OUTCOEM, TEACHRE (B목록) HERFAT, LBOFTOAL, RTOCOD, ECMUTOO, EERTACH 두 목록에 나온 단어의 철자를 다 바로잡으면 알게 되겠지만 사실은 양쪽은 동일한 단어들을 담고 있다. 정답은 FATHER, FOOTBALL, DOCTOR, OUTCOME, TEACHER. 두 목록의 유일한 차이점은 난이도에 있다. A목록에 나온 단어는 한 철자만 바꾸면 되니 바로잡기가 쉽다. 그러나 B목록에서는 철자가 완전히 뒤죽박죽 섞여 있어 답을 찾기가 한층 어렵다. 실험 결과 A목록처럼 난이도가 쉬운 문제를 풀면 단어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모든 단어의 철자를 제대로 맞춰놓고도 그 단어들에 대한 기억이 형편없었다. 반면에 철자를 더 어렵게 바꿔놓은 B목록과 같은 문제를 주었을 때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단어를 잘 기억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철자가 어렵고 복잡하게 뒤섞인 경우에는 보다 집중력을 높여 바뀐 철자에 몰두해야 하는데, 그렇게 전력을 다해 문제를 푸는 동안 단어가 기억에 깊이 각인되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이 어려울수록 남는 것이 많은 법이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게 마련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변화와 성장도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 과정이 힘든 만큼 더 좋고 더 크고 더 기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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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4-01-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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