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 의식의 요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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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2-11-19 (토) 23:43 추천:0 조회:267 112.xxx.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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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으로 떨어지는 동료에게 한 소방관이 손을 내민다. 밑에 있던 동료는 체념한 듯 절규한다. “Let me go, Bull.” 그때 동료의 손을 잡고 있던 소방관이 말한다. “You go, We go.” 이 보다 더 감동적인 대사가 있을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난 속에서 진한 동료애를 발휘했던 알피니스트들의 고투를 기록한 박정헌의 <끈, 우리는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다>를 읽으며 저절로 떠올랐던 론 하워드의 <분노의 역류>의 가슴 뭉클한 대사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때의 모습이 그런 게 아닐까. 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것, 삶과 죽음조차도 동료와 함께 하려는 것, 무엇보다도 타인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 연일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제빵회사에선 기계에 끼여서 죽고, 손가락이 나간다. 공사현장에선 추락해서 죽고, 물류센터 화재로 죽는다. 공통점은 대부분 젊은 청년이고 가난한 노동자란 거다. 한마디로 김용균들이다. 안타깝다. 남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다. 죽지 않기 위해 정신 바짝 차리자는 말이 아니다. 죽은 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고칠 건 고치고 바꿀 건 바꾸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겐 정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고인과 유족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은 공동체 의식에서 나온다. 공동체 의식의 요체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 최준영(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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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2-11-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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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 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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