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앞에 선 인간(조성돈 교수, 23-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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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4-01-06 (토) 21:34 추천:0 조회:44 121.xxx.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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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아트 아카데미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다아트 아카데미 총서 제1권의 발간사에서 밝혔듯이, 다아트 아카데미는 일반 성도들을 비롯해 신학도들과 목회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2020년 연말에 만들어진 공부 모임입니다. ‘다아트’가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다시 설명하자면, 히브리어 ‘다아트’는 ‘야다’(know) 동사에서 파생한 명사로, 호세아 4:6(“내 백성이 지식[‘다아트’]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다아트’]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과 6:6(“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다아트’]을 원하노라”)에 나오는 유명한 낱말입니다. 이 낱말은 무엇인가를 또는 누군가를 단순히 머리로만 아는 것을 뜻하지 않고, 그것을 몸으로 삶으로 실천하는 것을 뜻하는 매우 중요한 낱말입니다. 주전 8세기의 북왕국 예언자인 호세아가 이 낱말을 사용한 까닭은, 제사장을 비롯한 북왕국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야웨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의 뜻을 삶 속에 실천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도리어 야웨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져들어 가는 불편한 현실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공부 모임이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다아트’를 목표로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고(正知) 바르게 실천(正行)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에,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 사람들에게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로 인하여 이 공부 모임의 이름에 ‘다아트’가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과 신앙 속에서 다아트의 의미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중심을 이루는 “마음”을 잘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다아트 아카데미의 기본 틀을 “기독교 신앙과 마음 공부”로 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목표가 정해진 후, 다아트 아카데미 운영위원회는 매년 두 학기에 걸쳐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고, 그 첫 번째 학기인 2021년 1학기부터 매학기 다섯 차례에 걸쳐서 세미나를 진행하였으며, 각 학기의 발표 원고들과 수강생들의 수강 소감문들을 모아서 네 권의 총서를 정기적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들은 매학기의 세미나 원고들과 수강생들의 수강 소감문들은 모아서 출간한 것입니다. 각 학기의 총괄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21-1학기: "마음에서 길을 찾다" 21-2학기: "몸살이 영성으로의 초대" 22-1학기: "사즉생의 신앙: 죽음에서 생명으로" 22-2학기: "함께 배우는 하나님의 나라" 23-1학기: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나님 바로 알기" 다섯 번째 총서에 해당하는 올해 1학기(23-1학기)의 책은 세미나 발제 원고들과 수강 소감문들을 묶어 지난 10월 중순에 출간하였습니다. 이제 여섯 번째 학기에 해당하는 올해 2학기(23-2학기) 세미나를 아래와 같이 진행하고 있기에 이번 학기 세미나의 일정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광주 서남교회 세미나실(지하 1층, 주소: 광주광역시 남구 진다리12/ 062-652-1004)에서 열리는 이 세미나는 항상 매월 마지막 월요일 오후 3시 반에 시작하여 6시에 끝나며 6시부터는 저녁 식사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무리됩니다. 아무쪼록 이 방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나이다...;~)) ● 8월 28일(월) 김종헌 목사(로고스문화교회/ "인간 존재의 철학적 신학적 이해") ● 9월 25일(월) 김형민 교수(호신대 명예교수/ "제4세대의 인권론: 인권을 넘어서 동물권으로") ● 10월 30일(월) 조영길 변호사(서울/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 11월 28일(화)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 "죽음 앞에 선 인간") ● 12월 26일(화) 김은혜 교수(장신대/ "첨단기술시대의 기독교 인간 이해: 기술과 인간의 공생을 위한 신학적 상상력") ● 한 학기 등록금: 10만원 (자료집과 저녁식사) ● 등록금 입금계좌: 농협/ 355-0086-7885-83 (예금주: 다아트아카데미) ● 등록 문의: 강재익 목사 (010-7503-0772) 오늘 올리는 사진들은 지난 11월 28일(화) 오후 3시 반에 광주 서남교회에서 모였던 네 번째 강좌의 모습들을 담은 것입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 목회사회학) * 도움 자료로 조성돈 교수의 강의 자료 서두 부분을 아래에 붙입니다: 생명윤리: 죽음 앞에 선 인간 자살와 낙태를 중심으로 조성돈 교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1. 현대사회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유 1) 죽음을 묵상하는 세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속도로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사람들은 60세가 되면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연수는 길지 않았다. 실제 수명이 60세였고, 70세가 되면 장수라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80세에도 오래 살았다는 생각이 안 든다. 90세는 되어야 천수를 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보통 60세에 이르러 몇 년, 또는 길어야 10년 정도 죽음을 생각해 볼 것인데, 요즘은 그 연수가 짧아야 20년이고, 보통 30년, 길면 40년이 된다. 즉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또한 죽음까지의 시간이 길어지니 죽음을 경험하는 시간도 길어진다. 나이가 들어서 죽음에 가까이 가는 동안 죽음은 가까이서, 아주 서서히 경험된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도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가지 않는다. 의료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죽음을 경험하며 함께 가게 된다. 요양원 또는 요양병원에 있는 어르신들은 그곳에서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도 보내게 된다. 자녀 세대들 역시 이러한 경험을 함께 한다. 부모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노년의 고난을 함께 경험한다. 그러한 죽음을 함께 묵상하게 되고, 그 죽음의 고통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일찍 죽음에 대한 대비를 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환경 때문인지 현재 죽음에 대한 학문 활동이 활발하고, 그에 준하는 인문학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현재 경험하는 죽음에 대해서 마땅한 설명을 찾고 있다는 증거이다. 2) 죽음의 선택 의학과 과학의 발달은 인간 수명의 연장을 가져왔다. 죽음의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그때에 인간은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때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부모님이 위태롭게 되어 병원 응급실로 들어가게 된다. 맨 먼저 들어오는 질문은 산소호흡기를 달 것인가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보호자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수술을 할 것인지, 생명연장 도구를 사용할 것인지,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약을 허용할 것인지, 종합병원에 계속 있을 것인지, 요양병원으로 이송할 것인지... 등등. 실제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대학병원에 들어서면 지속적으로 이러한 선택을 강요 당한다. 이러한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다. 과거 우리는 죽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고, 인간이 아닌 신의 영역에 속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의학이 발달하니 인간의 선택이 영향을 끼친다. 아니 정확히는 인간이 죽음을, 또는 생명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면서 우리에게 죽음은, 더 정확히는 생명은 상대화되었다. 절대적 숙명, 내지는 궁극적 질문이었던 죽음은 인간이 경제적 여건만 되면 조금은 더 연장해 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심지어 흥정의 대상이 되었다. 이렇게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인간의 선택으로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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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4-01-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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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3 블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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