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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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덕 2004-09-06 (월) 18:46 추천:53 조회:1552 218.xxx.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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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면 한 일주일 정도는 여름볕이 그대로 있었지요. 강의실 천정에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그 선풍기 바람 때문에 책장 파다닥 넘어가는 소리... 그 소음에도 불구하고 새벽기도 충실한 도사님들 눈꺼풀은 천근만근.... 이 세상에서 눈꺼풀보다 더 무거운 것 있음 나와보라고 혀... 지금쯤 그런가요? 아님....쇄신된 면학 분위기? 선들거리는 가을바람 한 줄기 휙~~ 운동장 가로질러 갈라치면 추석이 다가온다고 술렁술렁 얼렁뚱땅 추석 연휴 지나고 나면 졸업사진 찍는다고 바지에 쫘아악 칼날 세우고 나타나는 도사님덜.... 어영부영, 웅성웅성....세월은 가고 보랏빛 들국화 위에 입김보다 더 허연 첫서리가 내리면 아이구야! 시간이 쌓여갈 때마다 영어 단어 날마다 외우는 사람은 땡 잡고 허송세월 무작정 흘려보낸 사람의 손에는 스르르 빠져나가는 모래 뿐이라....... 깡 교수님! ㅎㅎㅎㅎㅎㅎ 저두 휴가 잘 다녀왔슈! 경기도 가평에 있는 그리스정교회 수도원을 시작으로... -제 남편 왈...나중에 사라지면 이리 찾으러 오면 되냐?- 아테네 올림픽이 한창이라 그리스 냄새를 좀 맡고 싶어서 어렵게 어렵게 찾아갔는데.... 그리스에서 온 수녀는 왜 그렇게도 이쁘데요? 애처로울 정도로... 또 다시 남편 왈....마음 아프면 남자들이 아퍼야지...왜 그대가 아프다고 그래? 혹시 아실랑가요? 제 동기 중 정종혁이라고 있는데 그 전도사가 정교회로 개종했잖아요. 이름을 대니까 알더라구요...뭐라더라 영세명이... 동방교회는 우리가 잃어버린 유산이라고 홍 교수님이 늘 말씀하셔서....관심이 쬐에끔 있었지요. 좋습디다. 교수님 발자국 위에 제 발자국을 찍은 곳도 있구요 울산바우? 저도 정복했구먼요. 흔들바위에서 얼마나 갈등을 했던지 가? 말어? 남편은 은근히 제가 가지 말자고 하기를 바라는 눈치인데... 지가 또....한 자존심 하지 않습니껴... 화진포 해수욕장에 가서 이기붕 별장도 둘러보고 김일성 별장은 수리 중이라 출입금지 조금 떨어진 이승만 별장도...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싸나이들인데.....세월 무상 합디다. 훗날에 "강성열 연구실"....기대합네다. 최북단 통일전망대에 가서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북한 땅을 눈으로만 보고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는 동해바다는 어찌 그리 푸르던지... 그 외로움을 무엇으로 달래며 무수한 세월을 지내왔는지... 통일이여! 어서 와서 동해바다 설움 좀 달래보자 휴가 기간 중 달린 거리가 1,200km.... 이렇게 저의 여름도 끝이 났습니다. 새로운 계절을 시작하면 마음도 새로워야 되거늘..... 우리 오대빵을 흡족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을 길을 찾아서 (이크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 정정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비록 참새가 봉황의 뜻은 헤아리지 못하더라도 날마다 쉬지않고 짹짹거리는 신실함으로 올 가을도 아자! 아자! 늘 평안하시구요.... 한국교회를 새롭게 할 좋은 후배들 잘 키워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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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9-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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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 울산바우를 갔구먼요. 잘 하셨수다. 그 정도는 해야 호신 졸업생이라 하쥬~ 흔들바우에서 멈췄더라면 반환점을 돈 인생살이 후반부가 흔들거릴지도^^ 그러나 견고한 울산바위를 밟았으니 이제 세상살이가 한층 견고해질 것이구먼요! 마치 거대한 폭포 앞에 콱 박힌 채로 요동치 않는 듬직한 바위처럼! 우리 집 식구도 대략 1,200km 가까이 달렸지요. 노선은 조금 다르긴 했지만... 답글을 쓰다 보니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이번에는 베낭 메고서 한참 고생하는 여행으로 말이쥬. 엄지 손가락 세우고 어디어디 갈 사람 이리이리 모여라! 외쳐 볼꺼나? 드뎌 개학했슴다. 재밌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빠른 세월에 떠밀려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세월을 거꾸로 사는 방법은 없나? 하는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한답니다. 한 번 마실 때마다 6개월씩 젊어진다든가 아니면 한 번 넘어질 때마다 몇 달씩 젊어진다는 전설 속의 주인공이었으면~ 하고 꿈꾸는 또라이가 따로 없징... 힘들기는 하지만 우리를 피곤케 하는 모든 어둠의 세력들을 오대빵(5:0)으로 이깁시다.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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