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레온에서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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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원 2008-10-17 (금) 07:41 추천:144 조회:3167 125.xxx.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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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한국의 날씨는 어떤지요? 이곳은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나 낮엔 뜨거운 태양열로 반팔로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번 첫번째 제가 보낸 편지는 여기 온지 일주일 째라 너무 이곳이 사람 살기 힘든 곳처럼 묘사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더 살다보니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살 만하다고 느껴지니 이곳도 은혜입니다. 집이 너무 넓어서 무섭고 불편하더니 이제 넓어서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뛰어 놀 공간이 많아 좋고 좁은 것 보담 답답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교회와 사택이 함께 하다 보니 주일 지나고 이 넓은 집과 마당, 집 주변을 청소하러 청소하는 멕시칸 아줌마 두 명이 일주일에 두번 옵니다. 대부분의 이곳의 한인 가정들이 파트타임으로 가정부를 쓰면서 삽니다. 부자여서라기 보다는 여기 노동력이 싸기 때문이기도 하고 , 긍정적으로 가난한 멕시칸에겐 돈벌이를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이게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는게 어렵기도 하고 의사소통도 안되고 해서 청소할 때 같이 거들었더니 이곳 한인들이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가정부들은 종처럼 대우하고 친절하게 대하거나 잘 대해주면 나중에 업신여기고 기어오르니까 일하러 온 사람은 일만 시키고 좋게 대우하려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손버릇이 안 좋고 남의 것 몰래 가져가는 것이 다반사이니 돈이나 귀중한 것은 따로 자물쇠를 채우라고 하는데 참 이것도 저에겐 불편합니다. 그래도 저희 부부는 종처럼 막 부리지 못하고 인간적으로 대해줄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이번주 월요일 부터 유치원에 다닙니다. 사립유치원이라 좀 비싸기는 해도 원장님이 미국인이시라 영어, 스페인어 능통하여 저와는 영어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의사소통이 되니 다행입니다, 멕시코 오기 전까지 영어 회화 공부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제 개인 스페인어 선생님이 또한 멕시칸인데 영어권에서 유학하고 오신 아줌마라 제게 영어와 섞어서 스페인어를 가르쳐주니 제겐 일석 이조 입니다. 빨리 벙어리 신세를 면할려면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이곳 레온 한인교회는 유치부가 13명, 아동부 중고등부해서 30명가량으로 전체 출석수의 50%를 차지함으로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번 교회오는 것을 매우 고대합니다. 왜냐면 같은 한국아이들끼지 한국말로 같이 편하게 놀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주일날 아이들 오는 것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생각하면 감사할 것이 많습니다. 처음 멕시코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많은 성도님들의 희생적인 섬김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곳에서 편하게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같습니다. 저희 집 부엌이 교회 부엌과 같이 쓰는 것도 불편할려면 불편할 일인데도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집 냉장고에 뭐가 있나 수시로 열어보곤 뭐 별거 없는 것 보고 고기며, 반찬이며 성도들이 갖다 나르기 때문입니다.^^ 저희 모든 삶이 투명해지니 이것도 감사합니다. 제가 이 모든 삶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감사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여러 할 말이 많으나 우리 아이들이 여기 유치원다니면서 현지어를 잘 배우고 즐겁게 다닐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지금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말도 안 통하니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아침마다 웁니다. 기도해 주세요.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어려울 때 불편할 때 감사할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하시고 축복해 주셨음을 알기에 감사하면서 기뻐하면서 이곳의 삶을 즐기며 이곳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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