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독립선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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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3-03-01 (수) 12:02 추천:0 조회:213 121.xxx.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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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독립선언서> 우리는 오늘 독립국이며, 자유로운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이를 세계에 알려 인류 평등의 큰 뜻을 밝히며, 민족 독립의 영원한 권리를 자손들에게 깨우쳐 주노라. 오천 년 역사의 권위로 독립을 선언함이며, 이천만의 정성을 모아 독립을 밝힘이며, 민족의 자유 발전을 위하여 독립을 주장함이며, 인류의 양심에서 시작된 민족자결주의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독립을 제기함이니...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큰 흐름이며, 인류가 함께 살아갈 기본 권리에서 비롯된 정당한 것이기에 세상 어떠한 것도 독립을 막지 못할 것이니라. 지난 시대의 낡은 유물인 힘만을 내세운 침략으로 오천 년 역사 처음으로 남의 지배를 받은 지 십 년이 지났구나! 생존권을 빼앗긴 것이 무릇 얼마이며, 정신적 발전을 못한 것이 무릇 얼마이며, 민족의 존엄한 명예를 훼손함이 무릇 얼마이며, 새로운 독창력으로 세계 문화에 기여할 기회를 잃은 것이 무릇 얼마인가. 슬프다! 과거의 억울함을 떨쳐버리려면, 현재의 고통을 벗어나려면, 미래의 위협을 없애려 한다면, 사그러진 민족 양심과 국가 위신을 불러 일으키려면, 개인의 인격을 정당하게 발달시키려면, 가여운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손들의 완전한 행복을 맞게 해주려면, 가장 크고 시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일 것이니... 이천 만 민족이 마음의 칼을 품듯 다짐하고, 인류 본성과 시대 양심이 정의라는 군대와 인도주의라는 무기로 도와주는 오늘, 우리가 나아감에 어떤 적이라도 꺾지 못하랴, 물러가 계획함에 어떤 뜻이라도 펼치지 못하랴. 1876년에 맺은 국가 간 약속을 어겼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벌하지 않겠노라. 학자는 학교에서 정치가는 현실에서 나라를 식민지로 보고, 민족을 야만인으로 여겼어도 일본의 부족한 신의를 책망하지 않겠노라.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급하기에 남을 원망할 겨를이 없노라. 현재를 수습하기 급하기에 과거의 잘잘못을 따질 여유도 없노라. 오늘 우리가 할 일은 자기 건설일 뿐, 일본을 파괴함에 있지 않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 자신의 새 운명을 개척함이요, 결코 과거의 원한과 한 때의 감정으로 일본을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세력에 얽매인 일본 정치가의 명예욕에 희생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잘못을 바로 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바른 길로 되돌아가게 하려 함이로다. 처음부터 우리 민족의 요구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닌 두 나라의 합병이었다. 결국은 억눌림, 불평등, 거짓 통계로, 대립하는 두 민족 간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원한만이 깊어지는 현실을 똑바로 보라. 과감한 용기로 잘못을 바로 잡고 진정한 이해와 마음으로, 우호적인 국면으로 나아감이 두 나라가 화를 멀리 하고 복을 부르는 지름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또 이천 만 민족의 쌓인 원한과 분노를 힘으로 억누름은 동양 평화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다. 이로 인해 동양의 안전과 위기의 중심인 4억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미움이 갈수록 더해져, 그 결과로 동양 전체에 비극적 운명을 불러들일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오늘의 독립은, 우리 민족의 정당한 생존과 번영을 이루는 일이며,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지키는 막중한 책임을 맡는 것이며, 중국이 꿈에서도 못 잊는 불안과 공포에서 탈출하는 것이며, 또 동양 평화가 중요한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수적인 단계인 것이니, 이 어찌 사소한 감정의 문제이겠는가. 아아, 새로운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는구나! 위압과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고 있도다. 오랜 시간 갈고닦은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빛을 인류 역사에 비추기 시작했도다. 새 봄이 세계에 퍼져 온갖 생명이 되살아남을 재촉하도다. 얼음과 눈과 찬바람에 호흡마저 힘들었던 것이 지난 형세였다면, 봄바람에 기운을 힘차게 펼침은 지금의 형세이도다. 천지가 회복의 운세이고 세계의 변화에 올라탄 우리는 주저할 것도 거리낄 것 없도다. 우리의 자유를 지켜내어 왕성한 삶을 맘껏 즐길 것이며, 우리만의 충분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 기운 가득한 세계에 민족 문화의 꽃을 피울 것이로다. 우리는 떨쳐 일어나리라. 양심이 함께 가며 진리가 함께 하도다. 남녀노소 모두가 어둡고 낡은 둥지에서 활발히 일어나 세상 만물과 더불어 유쾌하게 부활하리로다. 조상님들이 안에서 도울 것이고, 전 세계가 밖에서 도울 것이니 시작이 곧 성공이로다. 이제 저 앞에 있는 희망의 빛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일이로다. <지켜야 할 세 가지 행동> 1. 오늘의 독립 운동은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한 민족적 거사이다. 오로지 자유 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에 빠지지 말라. 2.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시각까지 민족의 정당한 독립을 즐거이 발표하라. 3. 모든 행동은 질서를 가장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로 하여금 밝고 크고 정당하게 하라 ㅡ 건국 4352(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손병희 외 32인.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 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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