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한 오이를 버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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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령 2009-07-30 (목) 17:38 추천:171 조회:4699 211.xxx.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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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채소칸에 넣어 두었던 오이 눈에 삼삼 그리며 그 사각한 육질을 맛 보아야겠다고 가끔씩 생각했었는데 여름날 잦은 외출 오며 가며 찬밥 신세 되었던 그 오이 한 쌍이 어느 날 열어 보았더니 물컹히 녹아 있었다 오이는 냉장고 안에서 두 눈을 뜨고 주인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루 이틀 막히기 시작한 숨통 숨구멍 한 둘이 눈을 감아 버리자, 다른 숨구멍들이 최후 발악하다가 마침내 집단참사하게 된 것이다 약간 시든 것은 먹을 수 있는데 숨통이 다 막히기 전에 냉장고 문을 열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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