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행열 교수 정년퇴임 기념논문집의 머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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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2-26 (토) 00:18 추천:98 조회:2058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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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류행열 교수님은 1982년 3월에 호남신학대학교에 부임하여 올해(2011년) 2월까지 29년 동안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봉사할 무수한 주의 종들을 양육하고 가르쳐 오셨습니다. 그 귀하고 오랜 가르침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일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20년이 넘게 같은 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쳐온 인연에 기대어 이렇게 기념논문집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일이야말로 구약학 공부의 후배인 엮은이가 그 동안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류행열 교수님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원고 청탁을 하였고,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이렇게 기념논문집을 비교적 두껍게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기념논문집을 만들기 전의 기본적인 구상은 제1부에 구약 전공 교수들의 논문을 싣고 제2부에 타전공 교수들의 논문을 싣는 것이었는데, 애초에 청탁한 논문들을 하나씩 둘씩 받으면서 두 부분의 비례가 잘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민은 기념논문집을 최종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저절로 해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까지 접수된 논문들을 편집하는 중에, 다행스럽게도 제1부와 제2부의 논문 편수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제1부의 논문이 11편이고 제2부의 논문이 13편이니, 절묘하게 제1부와 제2부의 균형이 맞아 떨어진 셈이지요. 그리고 논문 편수를 전부 합하니 24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숫자는 현재 모든 번역본들에서 39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히브리 성서가 본래는 24권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과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24편의 논문들은 함께 모여 류행열 교수님이 구약 전공자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 같아서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이렇게 모인 논문들의 목차 구성은 제1부와 제2부에서 제각기 구약과 신약의 정경 순서와 기독교 신학의 일반적인 전공별 순서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각주는 저자의 집필 의도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가능한 한 손대지 않으려고 애썼으나, 필요한 경우에는 각 논문 자체의 일관성을 위하여 약간의 손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고문헌을 논문 말미에 정리한 분들도 더러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논문 말미에 정리된 참고문헌은 일률적으로 삭제했습니다. 각주만으로도 참고 자료들이 충분히 전달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념논문집 편집 작업의 최대 난제는 히브리어 표기에 있었습니다. 한글 버전에 따라서 히브리어 표현들의 앞뒤가 바뀌거나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원고 편집 과정에서 여러 교수님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히브리어 표현을 한글로 음역해줄 것을 부탁했고, 많은 분들이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서 원고를 다시 정리해 보내주셨습니다. 히브리어 인쇄 문제에 얽힌 난감한 문제를 여러 모양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한들출판사의 정덕주 사장님께서 류행열 교수님을 위하여 이 귀한 기념논문집을 출판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출판 일정이 많이 밀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논문집에 특별한 애정을 기울여 좋은 책으로 출판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정덕주 목사님과 출판사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중에도 류행열 교수님을 위해 귀한 논문들을 써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동일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이 논문집의 제목을 “은혜로운 말씀, 생명과 평화의 길”로 정한 것에는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앞부분의 “은혜로운 말씀”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을 포함한 모든 주의 종들이 전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어떠한 성격의 것이어야 하는지를 한 마디로 압축해 주는 표현이요, 동시에 성도들 개개인이 은혜와 능력의 말씀에 힘입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새로워지고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의 “생명과 평화의 길”은 은혜로운 말씀으로 새로워진 성도들이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함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 두 가지는 사실 류행열 교수님이 이제껏 추구해온 신앙과 신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의미를 가진 이 작은 기념논문집이 류행열 교수님의 신앙과 신학의 궤적을 따르고자 하는 많은 제자들과 후학들에게, 그리고 류행열 교수님처럼 온 누리에 생명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살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류행열 교수님의 앞길에 은혜와 능력의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1년 2월 엮은이 강성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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