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마다 새로워지는 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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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9-10-06 (화) 11:46 추천:431 조회:6851 211.xxx.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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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큐티 09년 9월호 바이블 칼럼> - 날마다 새로워지는 신앙 - 역사를 공부해 보면 인간의 역사가 크게 보아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 하나는 점진적인 진행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혁명적인 진행 방식이다. 점진적이라 진행 방식이라는 것은 역사의 흐름이 급격한 변동 없이 완만하게 진행되어 가는 것을 일컫는다. 사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 역사는 대부분의 경우 점진적이고 완만한 변화 과정을 겪는다. 점진적인 변화라고 해서 그것이 항상 좋은 쪽으로만 발전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쁜 쪽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어쩌면 나쁜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실제 상황에 가까울 것이다. 역사 진행의 또 다른 방식은 혁명적인 것에 있다. 그것은 역사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완만한 역사의 흐름을 갑작스럽게 중단시키는 각종 혁명들이나 반란이 그러한 예에 속할 것이다. 혁명적인 변화 역시 점진적이거나 완만한 역사 변화와 마찬가지로 역사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선한 목적에만 봉사하지 않는다. 그 중에는 역사의 진행 과정을 왜곡시키고 역사의 바른 흐름을 심하게 변질시키는 것들이 적지 않다. 역사가 진행하는 이상의 두 가지 방식은 개개인의 삶에도,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개개인의 삶은 일단 젖혀놓고 신앙생활의 경우만을 보도록 하자.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점진적이고 완만한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예수를 주님으로 영접한 이후부터 급격한 변화 없이 천국을 목표로 하여 나아간다는 얘기다. 그들은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영위한다. 물론 점진적인 방식의 신앙생활이 항상 좋은 쪽으로만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점진적으로 완만하게’(!) 뒷걸음질 치는 사람들도 교회 안에는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신앙생활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르기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옛 사람이 산산조각 나고 완전히 새 사람으로 바뀌는 것이 그에 해당한다.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남을 속이고 강도질하던 사람이 뜻밖의 계기를 통해 주님을 영접하여 그리스도인이 되는 경우가 그러하다. 이를테면 여리고에 살고 있던 부자로 직업이 세리장이었던 삭개오가 예수를 만나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뀐 것이 그렇다(눅 19:1-10). 그가 예수께 고백한 내용과 예수께서 그의 집에 선포하신 말씀이 이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눅 19:8-9). 기독교를 크게 박해하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 새로운 사람으로, 곧 복음 전도자인 사도 바울로 바뀌는 것도 그 한 예에 해당할 것이다(행 9:1-19). 아니면 점진적으로 퇴보하던 그리스도인이 주님과 말씀을 새롭게 체험하는 가운데 자신의 삶을 돌이키면서 ‘아, 내가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하고 크게 반성하는 중에 자신의 삶과 신앙생활을 혁신하려고 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할 것이다. 그 반대로 세상이 너무 좋아서,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시험을 만나서 어느 날 갑자기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이 범주에 속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이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적절한 것일까? 모름지기 하나님의 자녀로서 좋은 방향으로 줄기차게 자라가기를 원한다면, 누구나 이 두 가지 방식을 똑같이 경험해야 정상일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점진적인 성장 과정을 거쳐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세상살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고통도 있고 시련도 따른다. 신앙생활에도 예측하지 못할 굴곡이 많다. 올라갈 때가 있는가 하면 내려갈 때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혁명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할 때가 적지 않다. 요컨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존 번연(John Bunyan)의 유명한 신앙소설 <천로역정>(天路歷程)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날마다 조금씩 천성(天城)을 향하여 나아가되, 필요한 경우에는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을 잃어 가는 자신에게 혁명적인 변화를 주어야 하고, 또 때로는 옛 사람의 습관에 빠져 들어가는 비뚤어진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기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자신을 돌이켜 보는 자기반성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할 것이고, 그러한 자기 점검에 기초하여 때때로 과감한 자기 변신도 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신 우일신’(日新 又日新)하는 신앙, 날마다 새로워지는 신앙-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이 주님을 향하여 꾸준히 자라가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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