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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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2-03-19 (토) 10:42 추천:0 조회:250 183.xxx.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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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산을 오르는 것이 인생살이와 같다고 했다. "모든 게 다 그렇잖아요.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게 힘들어요. 내려올 때 많이 다치더라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잖아요. 산도 그렇잖아요. 높은 산은 골이 깊잖아요. 인생살이도 비슷한 것 같아요."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지게 지는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45년째 짐을 지고 산을 오르내리고 있다. "제가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설악산이 엄청 크잖아요. 사업장이 엄청 큰 거죠." 아내는 2급 지적 장애이고 지금까지 30년을 같이 살았다. 아이도 지적 장애로 보호시설에 간 지 20년이 흘렀다. 아들이 있는 보호시설에 간식거리를 갖다주기 시작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간식거리를 갖다 주니 아이들이 좋아했고 자기 기분도 좋아졌다. 이때부터 기부를 시작해 24년 동안 1억원을 기부했다. 노인들 효도여행, 독거노인 열 가정 쌀 기부 등이 그렇다. 그가 산에서 지고 가는 무게는 60Kg. 예전에는 120Kg이었는데 점차 무게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흔들바위까지 2만원, 비선대 8천원, 비룡폭포 6천원이란다. 비룡폭포는 평탄한 길이어서 멀어도 6천원.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도 묵묵히 걸어나가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선생. 가장 넓은 사업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날마다 설악산을 오르내리며 자신의 삶을 살고 계신다. 그야말로 '인생의 고수'다. -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선생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제141화 2022년 2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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