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저마다의 우주를 포착하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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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3-06-28 (수) 20:43 추천:0 조회:147 211.xxx.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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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저마다의 우주를 포착하는 일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저 소박한 별 하나는 외딴 집 한 채다. 불빛이 꺼지면 집은 자신의 사랑 속에 갇힌다. 또는 근심 속에 갇힌다." 문학은 작은 불빛에서 우주를 발견하는 일이다. 모범적인 문장이 있어 새겨둔다.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에 나오는 문장이다. 참 좋다. 멀리서 보면 그저 작은 점 하나, 불빛 하나일 뿐이지만 그것들은 저마다의 우주이고 세계다. 늦은 밤 전철에서 돼지갈비 냄새 풍기며 입을 쩍 벌린 채 잠든 중년 남자를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저 분에게도 가족이 있을 테고, 그 가족을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서서 하루종일 일했을 것이다. 얼마나 피곤하실까. 전철역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은 유난히 짙은 화장을 하신다. 안 어울린다 싶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된다. 종일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걸 생각하면 짙은 화장은 절로 수긍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피부에 닿는 먼지를 막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걸 알고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저마다 자기 우주를 갖는다. 문학은 그러한 우주의 의미를 포착하는 일이다. - 최준영(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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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09-1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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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17 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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