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냐 하나님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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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6-25 (화) 19:31 추천:596 조회:6643 221.xxx.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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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냐 하나님이냐 - 시편 146-150편은 일반적으로 “할렐루야 시편”이라 불린다.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할렐루야’는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너희는) 야웨를 찬양하라!”는 2인칭 남성 복수 명령형 어구이다. 따라서 당연히 “할렐루야 시편”은 이른바 “찬양시”-하나님의 일반적인 창조와 구원의 행위 내지는 하나님의 일반적인 성품이나 속성을 노래하는-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겠다.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시편 146편은 찬양시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찬양시는 복수 명령형의 찬양 권유로 시작하는데, 146편의 서두에 있는 ‘할렐루야’가 이 점을 보여준다. 찬양 권유 다음에는 누가 누구를 어떻게 찬양해야 하는 것인지를 밝힌다(1-2절). 찬양시에서 찬양 권유를 받는 대상은 개개 시들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바, 우리의 본문에서는 남성 복수 2인칭(회중 공동체)과 1인칭 단수(‘내 영혼’)가 찬양 권유의 대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니까 시편 146편은 시인 또는 예배자(“나”)가 하나님께 감사 예물을 드리면서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이끌어 낸 일반적인 결론을 회중 앞에서 널리 선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 점에서 본다면 시편 146편은 개인 찬양시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찬양의 방법(또는 태도)에 대해서는 본문이 아무 것도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찬양의 결심을 밝히는 2절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특히 2절에 있는 “나의 생전에”나 “나의 평생에”는 시인의 찬양 결심이 얼마나 확고한 것인가를 잘 보여 준다. 물론 시인의 찬양 대상은 야웨 하나님이다(5-9절). 찬양의 대상과 방법이 정해지면 일반적으로 찬양의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본문의 경우, 시인은 찬양의 내용을 서술하기에 앞서 3-4절에서 찬양의 근거를 보다 확실하게 밝힌다. 3-4절에 의하면, 인간의 힘이나 권세를 의지하는 것은 허망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인간 존재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3-4절의 이러한 설명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를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강조하는 효과를 갖는다. 5절 이하에 이어지는 찬양의 내용은 찬양시의 핵심에 속한 것으로서, 주로 창조와 구원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5절은 3-4절과는 대조적으로 야웨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야말로 행복한 사람임을 강조하며, 6-9절은 신뢰해야 마땅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그의 창조 주권과 구원 행동에 비추어 설명한다. 좀 더 세분하여 설명하자면, 6절이 하나님의 창조 주권과 그의 신실하심에 대해 노래하는 반면에, 7-9절은 하나님의 구원 행동을 노래한다. 찬양시의 결론 부분은 대체로 서두의 찬양 권유를 반복하거나 확신을 표현하는 바, 본문의 10절이 이에 해당한다. 시온을 향해 말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 10절은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권을 자신 있게 밝힘으로써, 5-9절에 있는 찬양의 내용을 하나님의 역사 주권과 관련시켜 요약한다. 이렇듯이 인간을 신뢰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권고를 중심 내용으로 가지고 있는 시편 146편의 핵심적인 교훈은 3-5절에 잘 압축되어 있다. 왜냐하면 3-4절은 인간 신뢰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고, 이어지는 5절은 헛된 인간 신뢰에 맞서는 하나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 절의 의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3-4절에 의하면, 인간의 힘과 지혜와 권능을 의지하는 것은 한없이 허망한 것이다. 방백들 또는 권력자들이 가진 힘에 의존하는 것은 한낱 부질없는 것이다. 인간은 흙이고 또 흙으로 돌아가는 허망한 존재이기 때문이다(4절; 사 2:22). 아무리 힘 있고 건강한 사람도 언젠가는 무너져 내린다. 따라서 3절 하반절이 노래하고 있듯이, 인간에게는 구원(히브리어로 ‘트슈아’)이 있을 수 없다. 참된 구원은 오로지 하나님께만 있다(사 43:11; 45:21; 호 13:4). 시편 118:8-9는 “여호와께 피함이 사람을 신뢰함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의지함보다 낫다”고 고백한다. 5절에 의하면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신뢰 대상이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그는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신실하시며(6절) 정의를 행하시며 굶주린 자들을 먹이시는 분이다. 또한 그는 억압당하는 자들을 구원하시고 갇힌 자들을 자유케 하시며 눈먼 자들과 과부와 고아 등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다(7-9절). 그 까닭에 야웨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한없이 행복한 일이다. 오직 그에게만 사람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진정한 도움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우리가 마땅히 신뢰해야 할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사실로부터 분명하게 드러난다. 창세기에 묘사된 바와 같이, 야곱은 싸움과 갈등 및 고통 등으로 가득 찬 삶을 산 사람이다. 그러나 갈등과 고통으로 가득 찬 그의 삶은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평화로운 결말을 얻게 된다. 야곱-에서 이야기의 결말과 야곱-라반 이야기의 결말이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나님은 야곱이 좌절과 낙심에 빠져 있을 때마다 그를 위로하시고 그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심으로써 그에게 새로운 힘을 주셨다. 특히 벧엘에서의 사닥다리 환상이나 얍복 강에서의 씨름과 이름 변화가 그러했다. 이러한 이유들에 근거해볼 때,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 도움으로 삼고 그에게 소망을 두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자인 것이다. 한참 무더운 계절 7월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이러한 행복이 충만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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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6-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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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큐티 통독 잡지 <마음과 생각> 2013년 7월호의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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