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을 쉬지 못하게 하는 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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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5-02-12 (목) 08:09 추천:384 조회:7053 221.xxx.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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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을 쉬지 못하게 하는 자들> 이사야 62장에 보면 “파수꾼들”(watchmen)에 관하여 매우 특이한 말씀이 있다. 6절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벽 위에 파수꾼들을 세우시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셨다고 말한다(6절 상반절). 일반적으로 파수꾼의 역할은 적군의 동태를 파악하고 적군의 침략이 있을 경우에 그것을 신속하게 성중에 보고하여 성읍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있다. 그런가 하면 유다 백성의 파수꾼으로 부름 받은 예언자 에스겔의 경우에서 보듯이, 백성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죄악을 깨닫게 하고 그 죄의 결과로서 주어지는 재난을 대비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도 있다(겔 3:17-19; 33:7-9). 그러나 이사야가 이곳에서 말하는 파수꾼들은 유다 백성으로 하여금 적군의 공격에 대비하게 하거나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는 경고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도리어 자신의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오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대해 기쁨으로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파수꾼들의 이러한 역할은 승리를 거두시는 주님께서 시온, 곧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시는 모습을 보고서 기쁜 목소리로 보고하는 자의 모습과 일치한다(사 52:7-8; 참조, 40:9). 하나님께서 세우신 파수꾼들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이 유다 백성의 파수꾼들로서 밤이나 낮이나 늘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하나님께 그가 하신 약속을 쉬지 않고 늘 상기시켜 드려야 할 중대한 책임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6절 하반절의 “여호와를 기억하게 하시는 자들”이라는 표현이 그 점을 잘 보여 준다. 이처럼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파수꾼의 삶에는 결코 쉼이 있을 수 없다. 잠시도 쉬어서는 안 되고 잡담해서도 안 되고 한눈 팔아서도 안 된다. 하나님이 파수꾼을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셨다”는 말씀은 파수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 준다. 그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파수꾼이 성을 지키는 것과도 같이 힘들고 어렵다. 우리의 부모 형제들이나 신앙의 선배들은 이제껏 그 길을 걸어왔다. 날마다 교회를 개혁하고 신앙을 새롭게 해야 할 우리의 가는 길도 마찬가지이다. 그 길에는 결코 쉼이 있을 수 없다. 계속해서 전진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뒷걸음질치게 될 것이다. 성공할 수도 없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뒤로 물러서는 삶을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파수꾼과도 같이 자기 삶을 지켜야 하며 자기와의 싸움에 이겨야 한다. 파수꾼은 쉬지 않고 늘 깨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하여금 기억하게 하는 자들이다. 부지런한 파수꾼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자신의 약속을 기억하게 한다. 부지런한 파수꾼은 어떤 사람인가? 하나님이 계속해서 자신의 약속을 기억하시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주목하시며 그의 이름을 기억하시며 그의 삶을 천국 일지에 기록하신다. “만일에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만큼만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겠는가?”라는 말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를 기억하시며, 우리가 하나님을 잊고 있을 때조차 우리를 끊임없이 주목하고 계신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전혀 관심이 없고 하나님을 기억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 하나님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한없이 은총을 베푸시고 사랑하시겠는가? 파수꾼은 또 어떤 사람인가? 이사야가 선포한 62장 7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는 말씀이 있다. 파수꾼은 하나님을 쉬지 못하게 하는 자이다. 시편 121:3-4에 의하면, 하나님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 분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지키실 때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비유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그만큼 하나님이 부지런하게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자기 백성을 지키신다는 얘기다. 시편 44:22-23에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실제로 주무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도리어 고통당하는 현실을 하나님이 주무신다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나타낸 것일 뿐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사람들에게 마치 주무시는 것처럼 보이는가? 하나님께 무관심하거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거나 신앙생활에 열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그렇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과 주변의 삶의 새롭게 하는 데 관심을 갖지 않고 도리어 딴 데 한눈 파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마치 주무시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위해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시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마치 주무시는 것처럼 아무 일도 안 하실 수도 있는 것이다. 7절의 “그로 쉬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귀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파수꾼의 열심과 노력으로 하나님이 자신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마침내 그 약속에 기초한 구원을 이루시게 되면 어떠한 일이 생겨나는가? 우리를 괴롭히는 온갖 저주와 심판이 사라지고 누구든지 기쁨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하게 되며, 그 결과로 자신이 수확한 것들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무도 찾아주지 않고 마치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여겨졌던 자들이 이제는 하나님께서 찾으시고 구속하신 거룩한 백성으로 바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다(사 62:8-12). 그러나 이처럼 복된 하나님의 구원은 아무런 대가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구원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성도들 모두에게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으로 하여금 자신의 약속을 기억하게 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길을 예비해야 하고, 또 구원 성취를 훼방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깨끗이 제거해야만 한다. 그 장애물은 성도들 개개인 안에 있을 수도 있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 안에 있을 수도 있다. 자신과 공동체 모두를 새롭게 하고 개혁하고 갱신하는 일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파수꾼의 온갖 노력은 헛수고에 그칠 것이며, 하나님의 약속 역시 성취되기 어려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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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5-02-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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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통독 큐티 <마음과 생각> 2월호에 실었던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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