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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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4-09-06 (토) 19:06 추천:374 조회:6832 221.xxx.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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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라 - 신약성경 27권은 대부분이 해당 책의 저자나 그가 속한 공동체 또는 어떤 편지를 전해 받을 지역이나 특정 인물을 제목으로 가지고 있다. 복음서와 각종 서신들(바울이나 요한이 기록한) 또는 계시록 등이 그렇다. 이 점에 비추어볼 때 히브리서는 아주 특이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 까닭은 히브리서가 이러한 제목의 기준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예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편지로서는 특이하게 발신인과 수신인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이 그렇다. 물론 “히브리서”(the Epistle to the Hebrews)라는 제목을 보면 발신인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목은 히브리서가 히브리 사람들, 곧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더 정확하게는 헬레니즘 세계를 살아가는 유대인 기독교 공동체를 향해 쓴 편지라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히브리서는 히브리 민족의 책이라 할 구약성경과 기독교 신앙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구약성경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히브리서”라는 제목은 방금 얘기한 이유들로 하여 초대교회에서 붙인 것이다. 실제로는 편지 내용 어디에서도 히브리서가 히브리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쓴 편지라는 언급이 없다. 발신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순전히 히브리서의 내용에 기초해서만 본다면, 이 편지는 장기간 계속된 박해로 인하여 신앙생활에 지쳐 있거나 신앙생활의 위기에 놓인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약성경의 맥락에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분명하게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를테면 예수 그리스도를 일컬어 대제사장으로 칭하면서, 그가 인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단번에 십자가의 희생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영원한 효력을 가진 속죄의 사역을 완성하셨다는 내용이 그렇다. 그러면서도 히브리서는 신약성경의 다른 편지들과 마찬가지로 기독교 신앙의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에 대한 권고와 설교를 빠뜨리지 않는다. 그것이 가장 잘 기록되어 있는 곳이 바로 히브리서의 마지막 장인 13장이다. 히브리서 13장은 크게 네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1-6절이 윤리적인 명령들을 담고 있다면, 7-9절은 본받아야 할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10-16절은 구약 시대의 희생제사를 대신하는 새로운 제사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리고 마지막 17-25절은 기도 부탁과 축복 및 끝인사를 담고 있다. 저자는 편지의 서두(1-6절)에서 기독교의 윤리적인 덕목을 다섯 가지로 압축하여 소개한다. 형제 사랑, 친절(손님 대접), 힘들고 어려운 자들을 향한 도움, 정숙(순결), 자족함 등이 그렇다. 저자가 1절에서 성도들에게 계속하기를 명하는 형제 사랑(살전 4:9-10; 요일 3:16-17)은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2절 이하에서는 형제 사랑의 구체적인 형태들이 언급된다. 성도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손님, 특히 신앙 공동체 안에 있는 손님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때때로 손님 접대는 그들이 받을만한 것보다 더 큰 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구약 시대에 천사를 대접한 아브라함(창 18장)처럼 말이다. 그리고 신앙 공동체 안에서는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다른 지체도 고통을 당하기 때문에(고전 12:26),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 정서(sympathy)를 느끼는 것이야말로 형제 사랑의 가장 좋은 방법들 중 하나이다. 그것은 갇힌 사람들뿐만 아니라 학대 받는 사람들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3절). 부부의 성적인 결합인 결혼을 귀하게 여기고 성적인 범죄를 멀리하라는 명령 역시 형제 사랑의 범주에 들어간다. 결혼을 통한 하나 됨(marriage union)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이라는 신성한 영역은 제3자나 이성(異性)의 개입에 의하여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행동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4절).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여기는 태도 역시 성도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인간의 생명이 결코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눅 12:15).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감독)은 돈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딤전 3:3).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딤전 6:10). 하나님은 또한 자족하는 성도들을 결코 버리거나 떠나는 일이 없을 것임을 굳게 약속하신다. 그 까닭에 성도들은 시편 118:6을 인용하여 담대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5-6절):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시 118:6). 그런가 하면 히브리서 13장은 교회 안의 지도자들에 관해 세 번 언급하는 바, 17절과 24절이 현재 활동 중인 지도자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면, 7절은 이전에 자기들을 인도했으나 지금은 직무를 끝낸 후 죽고 없는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죽었음에도 여전히 말하는 자들이다. 그들의 신앙 기록이 그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가르치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던 자들이다. 성도들은 그들의 믿음을 본받아야 한다(7절). 그러나 이들이 성도들에게 더 이상 직접적인 지도나 안내를 해주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예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기에 언제든지 성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과 안내와 지도를 해주실 수 있다(8절). 그리고 세 번째 단락인 10-16절은 동물제사가 그리스도의 제사로 인하여 폐기되었지만, 감사와 찬송의 제사는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한다(시 50:12-15). 찬송의 제사는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해서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호 14:2)이기도 하다. 저자는 찬송의 제사에 더하여 친절과 선행의 제사와 나눔의 제사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추가한다(16절; 참조. 약 1:27; 벧전 2:5). 마지막의 기도 부탁과 축복 및 끝 인사(18-25절)를 제외한다면, 히브리서 13장은 이렇듯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세 가지 측면에서 강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탐욕을 억제하고 약한 자들을 사랑하는 마음, 참된 지도자들을 본받는 삶, 그리고 찬송과 친절과 선행과 나눔의 제사 등이 그렇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히브리서의 저자가 자신이 쓴 편지의 마지막 장에서 강조하는 이 세 가지의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신앙생활의 목표로 삼고서 꾸준히 천성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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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4-09-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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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통독 큐티 <마음과 생각> 9월호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라"라는 바이블 칼럼 원고를 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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