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야의 소명이 주는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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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3-24 (일) 19:11 추천:685 조회:10476 121.xxx.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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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야의 소명이 주는 교훈 - 이사야는 자기 이름으로 기록된 책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문서 예언자들(writing/written prophets) 중의 첫 번째 인물이다. 그가 남긴 책은 모두 66장으로 예언서들 중에서 가장 많은 장들로 되어 있으며, 구약 전체에서는 시편 다음으로 많은 장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예언서들은 그 책의 주인공인 예언자가 언제 어떻게 말씀의 종으로 부름 받게 되었는지를 각 책의 서두(1장)에서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이사야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흥미롭게도 이사야의 소명 이야기는 서두에서 어느 정도 지난 6장에 기록되어 있다. 아마도 이것은 그의 예언 메시지와 그의 소명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기에, 그가 선포한 핵심 메시지를 먼저 소개한 다음에, 그러한 메시지를 그가 선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의 소명 이야기를 통해서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이 점은 이사야 6장을 살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이사야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다. 그가 이 환상을 본 것은 남왕국 유다의 웃시야 왕이 나환자로 죽던 해였다. 한 시대가 끝나고 다른 한 시대가 시작되는 시기에 그는 환상을 통해 예언자로 부름 받은 것이다. 그가 거기서 보고 들은 것은 스랍들과 그들의 찬송이었다. 스랍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천사들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크게 찬송하였는데, 그 소리에 문지방의 터가 요동할 정도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연기가 성전에 가득하였다. 스랍들이 노래한 하나님의 거룩함은 이사야의 신앙고백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심판하시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사야는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칭하였고(1:4; 5:19, 24; 10:20; 12:6; 17:7; 29:19; 30:11, 12, 15; 31:1; 37:23; 41:14, 16, 20; 43:3, 14; 45:11; 47:4; 48:17; 49:7[x2]; 54:5; 55:5; 60:9, 14), 때로는 “야곱의 거룩한 이”(29:23)나 “너희의 거룩한 이”(43:15)로 칭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거룩한”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우리말로 “거룩한”이라고 번역되는 히브리어 형용사 ‘카도쉬’는 본래 “갈라놓다, 구분하다, 구별하다”는 뜻을 가진 낱말이다. 이는 결국 하나님이 다른 모든 피조물로부터 구별되는 분임을 의미했다. 거룩함은 곧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뜻했던 것이다. 그리고 유다 백성의 경우에는 거룩함이라는 것이 이방 민족들과 구별되는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의미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 곧 그의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정결한 삶이야말로 그들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거룩함이었던 것이다. 그 까닭에 하나님은 여러 차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 19:2; 11:44-45; 20:7, 26; 21:8; 출 19:6)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거룩하신 하나님, 그리고 자기 백성의 거룩함을 원하시던 하나님을 보았을 때 이사야는 가장 먼저 자신의 추한 모습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시에 그는 자기 백성을 대표하여 그들의 죄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죄인인 자신이 죄에 빠져 있는 동족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가슴을 짓눌렀기 때문이었다. 그가 이처럼 죄를 고백할 때 스랍들 중의 하나가 제단에서 불에 달구어진 숯을 부젓가락으로 가져와 이사야의 입에 대고서 그의 모든 죄가 사하여졌음을 선언하였다. 사죄 받은 직후에 이사야는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 6:8a)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거리낌 없이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6:8b)라고 응답하였다. 이로써 이사야는 하나님의 예언자로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가 전할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5장에 있는 포도원의 노래). 그는 심판의 이유로 강대국 의존 정책, 유다 백성의 가식적인 예배(1:10-17), 우상 숭배(2:6-9; 3:1-2; 10:10-11), 통치자들의 불의와 탐욕 및 그로 인한 착취와 억압(1:21-23; 3:14-15; 5:22-23; 10:1-23; 29:20-21; 예언을 금지시킴, 30:8-11), 사치와 향락(3:16-26; 5:8, 11-15; 32:9-14) 등을 지적하였으며, 앗수르가 심판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앗수르 사람은 화 있을진저! 그는 내 진노의 막대기요, 그 손의 몽둥이는 내 분노라”(10:5). 이상에서 우리는 크게 두 가지 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비교되는 우리 인간의 부정함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하심에 충실하신 분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 사이의 구별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는 결단코 자신을 일컬어 거룩하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로, 자신의 부정함과 백성의 부정함을 고백하는 자라야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맡아서 할 수 있는 법이다. 이사야는 부정함의 고백이 있은 후에야 비로소 예언자로 부름 받을 수 있었다. 이사야의 소명이 우리 모두의 소명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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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3-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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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통독큐티 <마음과 생각>의 2013년 4월호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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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2013-03-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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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읽고 또 읽어 가며 가만히 제 자신을 들여다 봅니다.. 자신의 부정함을 고백한 자라야 하니님의 일을 온전히 맡아서 할 수 있다는 말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무 공로 없이 많은 허물을 죄사함 받은 자..(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자)만이 한량없는 주님의 사랑 앞에 엎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 글을 통해서 신대원의 시작의 의미를 다시 되짚어 봅니다..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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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3-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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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글방에 정말 모처럼만에 붙은 무척이나 반가운 댓글....땡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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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성
2013-03-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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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밑에 나아가는 자! 그 자리야 말로 축복의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이 말씀을 생각하며 나의 하루를 묵상해 봅니다. 오~~~~~ 가입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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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3-03-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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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가입+댓글 좋아 좋아~^^ 전에 해킹 당해 많은 자료 날리고 이상한 댓글이 하루에도 천 건 이상 붙는 불상사 땜에 번거로운 가입 절차 마련했다넹...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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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2013-03-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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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요일에 만나는 이사야의 소명을 통해 다시금 거룩한 삶을 다짐해봅니다. 오래 전 누군가가 제게 '하나님께서 이사야서를 많이 묵상하라'하신다고 했을 때 그 땐 왜 그랬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저와 제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공의를 뛰어넘는 사랑과 그에 못지않은 주님의 아픔과 눈물을 제 안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크심을 알기에는 제가 넘 작지만... 크리스찬마저 성속이 구별되지 않는 시대의 아픔을 절감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어제 창세기 강의는 넘넘 재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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