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감사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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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4-01-06 (토) 20:59 추천:0 조회:41 121.xxx.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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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9일 주일 여수 원포교회(담임목사 허재필)의추수감사예배에서 "무엇을 감사할까?"라는 주제로 설교 말씀을 감당하였습니다. 도움 자료로 설교 본문의 서두 부분을 아래에 붙입니다: 주전 6세기에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한 이솝(주전 619-564년)은 우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동물을 통해 인간 세계를 풍자하는 우화집을 낸 적이 있다(이솝 우화).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어느 날의 일이었다. 한 마리의 개미가 나무를 오르다가 바람에 밀려 밑에 있는 연못에 떨어지고 말았다. 개미는 살려달라고 외쳤다. 거의 죽게 될 지경에 이르렀을 때 지나가는 비둘기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개미를 발견했다. 비둘기는 개미에게 나뭇잎을 던져주었고 개미는 그 나뭇잎에 의지하여 목숨을 건졌다. 후에 사냥꾼 한 명이 비둘기를 겨냥하여 활을 쏘려고 했다. 지나가던 개미가 이것을 보고서 사냥꾼의 발을 힘껏 물었고 그 결과 비둘기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솝은 이처럼 비둘기와 개미를 통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풍자하고 있다. 개미만도 못한 인간이 많은 세태를 풍자한 것이다. 예수께서도 우리 인간이 얼마만큼 감사에 인색한가를 몸소 체험하신 적이 있다(눅 17:11-19). 한번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접경 지역 마을을 지나가시는데, 나병 환자 10명이 나아와 예수님께 외친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격리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께서는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레 13:2-14)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기 위해 뛰어갔다. 가는 중에 병이 낫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서로 얼싸 안고 춤을 추었다. 그리고 나서 각기 제 길로 갔다. 그러나 그 중에 한 사람, 곧 사마리아 사람은 가던 길을 돌이켜 예수께 돌아와 감사를 드렸다. 예수께서 그를 향하여 말씀하신다: “나머지 아홉은 어디 갔느냐?”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 첫째로 믿음과 감사는 그 차원이 다르다는 점이다. 나병 환자 열 명에게는 공통적으로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감사한 자는 이방인 취급을 받는 사마리아 사람뿐이었다. 불행 중에 있을 때에는 긍휼히 여겨달라고, 고쳐 달라고 애걸복걸했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고침을 받고 난 후에는 은혜 받은 것을 송두리째 잊어버렸다. 믿음으로 나았으나 감사할 만큼 성숙한 믿음이 그들에게 없었던 것이다. 참으로 개미만도 못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도 자녀를 키워 보면,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나이를 먹고 속이 차게 되면 서서히 부모의 은혜와 사랑이 한없이 높고 깊고 큰 것임을 깨닫고서 감사하게 된다. 부모가 자신을 위하여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주님을 영접하고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 바로 감사가 흘러넘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고 신앙생활이 속도를 더해가면서 서서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가 넘쳐나기 시작한다. 믿음이 자라가고 신앙이 성숙해지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에 속이 들게 되면 비로소 감사가 구체적이게 되고 감사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다. 둘째로 감사까지 할 줄 아는 성숙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10명 중에 한 사람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저나 여러분의 경우라고 예외일 수 없다. 한국 교회 전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교회를 가나 1/10이 제대로 감사하는 성숙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 믿음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개미만도 못한 그리스도인이 전체 그리스도인 중에서 90%나 차지한다는 얘기다....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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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4-01-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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