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애굽 해방의 참된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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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0-07-26 (월) 08:26 추천:419 조회:8097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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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성경통독 2010-8월호 바이블 칼럼> - 출애굽 해방의 참된 의미 - 8월은 민족 해방의 날인 광복절이 끼어 있는 달이다. 8.15 광복절은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해방과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출애굽 해방이 오늘의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를 새롭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출애굽 해방은 신약성서의 십자가 사건에 상응하는 구약 사건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사건은 한 마디로 말해서 고통과 억압의 땅 애굽에서 해방된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구원 은총에 이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사건은 또한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기 이해 또는 자기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들 중의 하나이다. 이 사건의 중요성은 출애굽이라는 주제가 구약(120여회)과 신약에 걸쳐서 계속해서 다시 나타난다는 사실을 통해 뒷받침된다. 출애굽 해방이 갖는 신학적인 의미를 관련 본문들을 중심으로 연구해 보면, 크게 두 가지의 중심 개념이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먼저 출애굽 해방을 설명하는 본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구원이 그의 ‘헤세드’(자비 또는 사랑, covenant love)에 기초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출애굽 본문들 속에서 하나님이 약하고 힘없는 자들의 탄식과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분이라는 사실로 구체화된다. 예로써 출애굽기 2:23-24를 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타난다: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출애굽기 3:7-9 역시 마찬가지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6:5; 민 20:16; 신 26:6-8; 느 9:9 등도 참조). 이들 본문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탄식과 부르짖음을 들으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출애굽의 구원과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출애굽 해방은 아무런 계기 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신음소리를 통해서 촉발되었다는 것이다. 역사의 주(主)이신 하나님은 힘없고 약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억압과 속박으로부터 건지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여기서 드러난다. 그러나 출애굽 해방의 의미는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자들을 건지시고 구원하시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사실은 더욱 중요하다. 출애굽 해방의 목적은 그것이 수평적인 차원과 수직적인 차원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출애굽 해방이 갖는 이러한 양면성은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전해야 하는 말 속에 잘 나타나 있다.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해야 할 말들(출 3:12,18; 4:23; 5:1,3; 7:16; 8:1,20; 9:1,13; 10:3)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는 메시지였다. “내 백성을 보내라”가 수평적인 차원, 곧 사회-정치적인 차원에서의 구원과 해방을 의미한다면,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는 수직적인 차원, 곧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차원을 의미한다. 요컨대, 출애굽 해방은 사회-정치적인 해방을 거쳐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해방에 도달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출애굽 해방은 궁극적으로는 이집트의 잡다한 신들을 섬겨야 하는 종교적인 강압 상태에서 벗어나 그들을 건져 주신 야웨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기게(또는 예배하게)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출애굽기에 있는 시내산 언약과 성막 건축 및 레위기에 규정된 각종 제사법과 성결법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지시해주는 규범들이 아니겠는가! 출애굽 해방이 갖는 이상의 의미는 오늘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독교인들은 억울한 고통으로 인해 탄식하면서 부르짖는 이웃들을 돌아보는 데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십자가의 복음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기독교인의 사랑의 실천은 일차적으로 억눌린 자들을 위하는 삶(눅 4:17-19)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억눌린 이웃들을 고통과 신음 속에서 건져주려고 노력하되,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분임을 선포하여 마침내는 그들로 하여금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억눌린 이웃을 고통과 질곡으로부터 건져내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출애굽 사건이 성취되지 못한다. 수평적인 차원에서의 해방을 수직적인 해방의 차원으로 연결시켜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독교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무릇 억눌린 이웃을 위한 기독교인들의 모든 노력은 반드시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차원으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바로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감사와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8.15 광복절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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