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서]구약성서와 오늘의 삶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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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2-21 (금) 00:00 추천:57 조회:1933 61.xxx.1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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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로교출판사, 1999년 [머 리 말] 호남신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지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1987년 2학기부터 전임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니까 10년 하고 반이 넘은 셈이다. 시간 강사로 일하던 때(1985년 2학기)까지 계산하면 12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이곳에서 구약성서를 가르쳐 온 셈이다. 맨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에는 이제 겨우 석사 과정의 두 번째 학기를 지나고 있는 터여서 모든 것이 서툴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어 가면서 강의 노트를 만들고 그 와중에 석사 과정의 공부를 준비하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면서 공부와 강의를 병행하던 당시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흔히 구약성서를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솔직하게 얘기해서 그것은 구약을 전공하는 필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공부일진대, 구약성서를 공부하는 일도 예외일 수가 없는 것이다. 석사 과정에서 구약을 전공으로 택한 지 13년이 넘었지만 필자는 사실 이제 겨우 수박 꼭지를 따서 그 꼭지를 혀로 핥은 수준에 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처럼 어렵고 힘든 것이 구약 공부이지만, 그러면서도 구약 공부는 다른 분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향내와 맛을 가지고 있다. 그 향내와 맛에 이끌려 필자는 이제껏 구약성서를 공부해 왔고, 아직 서툴고 투박하기는 해도 구약성서 안에 감추인 그 향내와 맛을 모두가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구약 맛보기 과정의 산물이라 하겠다. 굳이 얘기하자면 필자가 13년 넘게 맛보아 온 구약성서의 향내와 맛을 사람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안내서라 해도 좋다. 따라서 이 책에는 지난 13년 동안, 더 정확하게는 구약 맛보기 작업을 제대로 시작한 때로부터 10년 동안 써 왔던 글들이 담겨 있다. 구약 공부의 초기에 느낀 맛과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맛이 같을 수는 없지만, 필자는 그 때의 글들을 읽고 정리하면서 묵은 김장 김치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맛을 자양분으로 하여 더 열심히 구약성서를 연구해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새삼스럽게 느끼기도 했다. 아마도 독자들은 이 책에 실린 글들의 일부에서 80년대 말이나 90년대 초 또는 최근의 상황과 관련된 몇 마디의 언급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의 상당 부분이 지금의 상황과는 맞지 않은 것들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성서가 항상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힘있게 역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것들은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독자들은 그것들을 통해서 수천 년 전에 기록된 구약성서가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어떠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몇 군데 약간 겹치는 내용들이 있겠지만, 그런 것들도 구약성서 전체를 다양한 눈으로 새롭게 볼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크게 손질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두었다. 제 2부와 제 3부에 한 편씩 실린 외국 학자들의 글은 필자가 그 내용에 공감하여 과거에 번역했던 것들로서, 필자 자신의 관심사와 일치할 뿐더러 오늘의 목회자와 신학도 및 평신도에게 유익이 될 것 같아 번역된 그대로를 싣는다. 언뜻 보기에는 이 책에 실린 구약 맛보기의 글들이 논리적인 일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의 중심 내용은 구약성서를 오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며 실천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구약성서와 오늘의 삶’으로 정하였다. 사실 이 제목은 구약을 공부하는 필자 자신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구약성서가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교훈을 주고 있으며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교훈을 통하여 어떠한 삶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야말로 성서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 부족한 책이 ‘구약성서와 삶’의 문제를 놓고서 고민하는 이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약성서의 참 맛을 느끼게 하고 구약성서의 메시지를 자신의 삶과 오늘의 시대에 적용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이 책이 구약성서도 신약성서와 똑같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목회자들의 설교 사역을 돕는 동시에, 구약성서에 어려움을 느끼는 신학도들과 평신도들에게 구약성서를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배부른 기대를 해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출판하도록 허락해 주신 한국장로교 출판사의 김봉익 목사님과 출판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출판사 직원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책의 편집 작업을 도와 준 호남신학대학교의 구약 조교 임채홍 전도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1998년 5월 양림골 선지 동산에서 강성열 삼가 씀 [차 례] 머리말 제1부 창조 세계와 구약 신앙 1. 구약성서의 창조 세계 2. 구약성서와 생명 3. 구약성서와 땅 4. 구약성서에 나타난 성(性) 제2부 구약의 예언과 현실 1. 예언자들의 세계관과 변화하는 현실 2. 구약이 보여 주는 다양한 전쟁들 3. 기독교 통일 운동의 방향 4. 성서가 말하는 올바른 공직자 윤리 5. 성서에 나타난 평등 개념 (R. L. Sider) 제3부 구약성서ㆍ인권ㆍ정의 1. 성서에 나타난 사람의 권리 2. IMF 시대와 구약성서의 노동 인권 3. 오늘의 교회와 사회에 주는 희년 제도의 의미 4. 권위 있는 예전의 조건으로서의 정의 (N. Wolterstorff) 제4부 쉼과 축제의 문화 1. 구약성서에 나타난 쉼의 문화 2. 구약성서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주요 축제들 3. 이스라엘 축제의 본질과 그 기능 4. 이스라엘 종교로 보는 바람직한 기독교 문화의 창조 제5부 구약성서와 설교 1. 상상력의 눈으로 보는 설교의 가능성 2. 환도뼈를 다친 야곱 (창 32:24-32; 35:9-13) 3. 로뎀나무 아래 누운 엘리야 (왕상 19:1-8) 4.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행복 (시 146:5-10) 5. 지혜자의 일상 생활 (잠 11-20장) 6. 참된 감사의 의미 (합 3: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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