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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곡의 벽(이스라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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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2-09-27 (목) 08:53 추천:9 조회:524 221.xxx.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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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9일 통곡의 벽(Wailing Wall): 유대인들이 가장 거룩한 곳으로 여기는 통곡의 벽은 길이가 60m이고 높이가 18m인데, 주후 70년 로마군이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할 때 남은 서쪽의 옹벽 일부가 그에 해당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예루살렘이 이스라엘과 요르단 두 나라에 분할되면서, 이 벽은 요르단에 속하게 되었으나, 1967년의 6일 전쟁 때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구(舊) 시가지를 점령함으로써 통곡의 벽을 자기 나라의 소유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벽을 통곡의 벽이라 칭한 이유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전 파괴일인 아브(Ab) 월(유대력으로 5월) 9일에 이 벽 앞에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 파괴를 슬퍼하면서, 나라의 회복과 예루살렘의 탈환을 눈물로 호소했기 때문이다(왕상 8:30). 하루 24시간 개방되는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역사의 현장이어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엄한 검색을 실시한다. 검색대와 넓은 광장을 지나자 통곡의 벽을 왼쪽(남자)과 오른쪽(여자)으로 나누어 남녀를 구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자들에게는 반드시 “키파”라는 작은 모자를 쓰게 하는데, 우리 같은 순례자들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키파를 쓰고 들어가면, 많은 유대인 남자들이 기도용 복장을 하고서 머리를 흔들어 대면서 기도문을 낭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리 테이프 모양의 검은색 성구 띠(‘테필린’)를 두 팔에 감고 머리에도 성구를 담은 조그마한 상자를 붙들어 맨 채로 말이다(신 6:8). 안식일이나 절기 때에는 이곳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는데, 금요일 오후 4시 반경에 시작되는 안식일의 광경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했다. 그러나 사람들로 홍수가 될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우리가 설 자리가 없을 것 같아, 안식일을 피한 날의 방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곳에서 기도에 힘쓰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이곳을 더 이상 통곡의 벽으로 부를 것이 아니라 기도의 벽으로 불러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의 유대인들은 이곳을 “서쪽 벽”(the Western Wall)으로 부르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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