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먼일이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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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범 2004-09-02 (목) 18:04 추천:53 조회:1590 211.xxx.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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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광주신영교회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러고민과 기도끝에 결정하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대신에 집하고 학교하고 너무나도 먼 거리라는 점입니다. 아브라함도 자기 친척 아비 집을 떠나서 창대하고 강성해졌던 것처럼 .. 물론 저는 집을 그때만 떠나있기는 합니다만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아브라함 선생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처지이죠^^;; 학교에서 가는 버스들이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거의 양산동 코카콜라 쪽이니깐요. 다행히도 알려주시는 전도사님이 계셔서 처음으로 수요예배 참석하러 정장을 입구요. (그렇게도 깔끔하다고 칭찬<?>받아보긴 첨이었습니다.ㅋㅎㅎ) 수업이 한참 늦게 끝난후에 부랴부랴 도청앞으로 뛰어갔습니다. 날도 덥고 사람도 많고 길도 막히고.. 그런데 이게 먼일입니까~~!! 그날따라 광주국제영화제 페스티벌 한다구 도청분수대 중심부를 완전히 봉쇄해버린 겁니다. 허걱ㅡㅡ; 다른 길로도 갈 수없고 돌아갈 수도 없어서 아는 전도사님꼐 여쭤봤더니 조대치대병원 앞에서 35번을 타라는 겁니다. 시간은 촉박해져가고 가기는 빨리 가야하겠고. 해서 예전에 고3때 양영학원 앞에서 방황하던 시절이(?)있었습니다. 그쪽 동네가 거의 다 겜방에다 오락실에다가 먹거리 장터였거든요^^;; 중앙도서관 앞을 파고지나 계속 골목길 지름길로 뛰어갔습니다. 그때가 6시50분을 넘기고 있더라구요 부랴부랴 서석교회 앞을 지나려는데 도대체가 조대 치대병원이 어딘지를 생각이 안납니다. 앞의 미니스톱은 알겠는데 왼쪽인지 오른쪽인지요.. 그래서 지나가던 여학생한테 물어보고 우회전해서 또 육교를 건너 ..산을 넘고 바다를 지나 그땅에 이르러~~~ 조대 치대로 갔습니다. 때마침 퇴근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저 혼자만 정장스타일에 와이셔츠는 땀에 흠뻑 젖을대로 젖어서 따딱 달라붙고. 또한 방학때 몸관리 안한탓에 체중은 불어나서 나오는 뱃살을 이기고저(?) 배에다 꽉 힘주고 있고. 밥은 못 먹고 내 몸안의 수분을 쫘악~~ 빼냈더니 어질어질 하고.. 그래도 간신히 35번은 탔습니다. 와~~ 거기서도 산수동을 건너 전대후문을 지나 운암동을 건너 문화예술회관을 꺾어서 본촌동으로 들어가는데 눈앞이 핑글르르르르르~~~ 코카콜라 앞을 거의다 와가는데 시간은 7시40분을 넘어서 꼼짝없이 "죽었구나"!!! 지난주에 얼떨결에 인사해서 부임해가지고 오늘 목사님 만나뵙고 정확하게 면담드릴것도 있는데 초반부터 이것에 밀리다니... 이런 생각에 힘이 쫙~~ 쓰러지고 싶었습니다. ㅜ.ㅜ) 게다가 버스를 타고 내리니 방향감각마저 사라져 어디로 또 가야할지 갈팡질팡하는 저의 기억력을 가지고 가파른 언덕배기를 올라 갔습니다. 현관 정문 앞에는 아무것도 모른채 싱글벙글 웃으시며 맞아주시는 집사님이 계셨기에 저는 힘들긴 했지만 내색한번 못해보고 덩달아서..싱글벙글 해야 했습니다. 비록 제가 군대는 사정상 못 갔다와서 훈련이라는 것을 모르고 또한 군대의 연병장 100킬로그램 군장뛰기는 못해봤지만 거룩한 주일을 맞기전 수요일 밤 저녁예배는 제게 또 하나의 커다란 추억거리와(?)훈련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세상속에서 멋모르고 뛰어다니며 자유스럽게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저의 생활들을 이제는 가볍게 휴지통 속으로 넣어버리고 재활용되어져서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고 발견해 가는 생활들을 주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아침에 확!! 바꾸기는 힘들지언정.. 그래도 언제 어디서든지 주님의 말씀과 훈련에 나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과감한 용기와 결단력이 절실히 요구되었다는 전략적 분석이(?) 불현듯 제 머리속을 때립니다. 수강신청정정을 하려고 멀티실 왔다가 정정기간이 연장되어져서 교수님께 글 올립니다. 이번학기에는 꼬옥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1학기때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다분히도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항상 앞자리는 제자리로 여기며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또한 교회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제 자신에게 스스로 매를 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모든 것이 날 사랑하시고 살리신 주님의 은혜인 것 같습니다. 어제 못나눈 은혜를 나누다 보니까 얘기가 쪼금 길어졌습니다.ㅋ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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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9-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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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도 있군! 여튼 열심히 하셔~ 앞자리건 뒷자리건^^ 글구 뱃살 빼려면 학교 앞 동산 다섯 바퀴만 빠른 걸음으로 돌아봐요. 그것도 날마다 빠짐없이... ㅎㅎㅎ 3년 후에는~~ 다 암씨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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