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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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갑 2003-05-07 (수) 00:00 추천:65 조회:1923 4.xxx.1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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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몇 자 남기려고요. 얼마나 오랫만인지 기억도 아련하군요. 미국에 공부하러 나온 이후로 한 두차례 연락이라도 드린건지 그것도 희미합니다. 부족한 모습들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한 이년 전부터는 인터넷 상으로라도 가끔씩 한국쪽으로 눈을 돌리다 교수님 얼굴을 뵈었습니다.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 가운데 주님의 인도하심과 평안이 늘 충만하실 줄로 믿습니다. 또한 늘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프린스톤에서 1년, 예일에서 2년을 보내고, 이곳 드루로 온 지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무척 느리기는 하지만, 마지막 단계인 논문이 그런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보낸 지난 7년 동안 제자리 걸음만 한 것 같고, 영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오히려 초라해지기만한 제 자신 때문에 울적한 기분이 되곤 한답니다. 아내와 세 아이들은 건강하게, 늘 밝게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이곳은 지난 겨울이 참 길었는데요. 미국의 이라크침공 때문에 봄조차 오지 않는다고 투덜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미동부에도 마침내 봄이 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미움과 상처, 얼어붙고 아픈 마음들이 녹아내리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사는 세상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드루에서 이승갑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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