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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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승진 2004-04-16 (금) 12:55 추천:37 조회:1145 211.xxx.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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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평안하시지요... 저는 교수님에게 강의를 들었던 문승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편입을 하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게 있어서 이렇게 바쁘신 교수님께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원어 성경에 보면 동사가 1인칭 미완료 복수로 쓰였는데 그렇다면 하나님 말고도 다른 신이 있다는 이야기로도 볼 수가 있는데 이 부분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는 이것을 삼위일체의 하나님으로 본다고 알고 있는데 구약은 유대인이 기록했을텐데 이들은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혹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귀한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 이 안부인사와 질문은 본래 지난 달 3월 27일에 온 것인데, 메일 답변이 잘 전달되지 않아 이곳에 옮겨 심습니다. 문전도사님의 양해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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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4-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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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 학교 편입하여 다니셨던가요? 반갑습니다. 답을 드리도록 하지요. "우리"라는 표현을 과거에는 삼위일체 개념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였으나,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삼위일체 개념을 가지고 있었을 턱이 없다는 이유로 하여 요즘에는 구약성서 안에서, 그리고 구약의 배경인 고대 근동 세계를 중심으로 하여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일종의 천상회의(heavenly council) 광경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는 얘기지요. 창세기 3:22와 열왕기상 22:19-22, 욥기 1:6-7; 2:1-2; 이사야 6:1-2, 8, 예레미야 23:16-18, 21-22 등을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몰트만 같은 학자는 심사숙고의 복수형(pluralis deliberationis)으로 보기도 합니다. 어쨌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우리" 개념이 구약 본문 자체에서는 천상회의에 둘러선 무리를 포함하는 표현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후대에, 특히 초대교회 이후로 삼위일체 개념을 뜻하는 것으로 재해석되기는 했지만 말이죠. 내친 김에, 하나님의 형상에 관한 설명을 위해서는 박준서, “하나님의 형상에 관한 성서적 이해,” 『기독교사상』 369(8909), 104-120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건투를 빕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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