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는 이에게 건네는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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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7-12-30 (토) 10:46 추천:31 조회:322 211.xxx.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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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에게 건네는 인사 이제는 그대와 작별할 때 책상 위에 촛불을 켜고 고요하고 둥그런 빛의 둘레에 길 떠난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리 (중략) 슬픈 날들은 발이 빨간 새가 되어 이 밤에 날아가리 돌아오지 않는 돌아오지 않는 그리움을 부르며 날아가리 이제는 그대를 전송할 때 촛불을 켜야 하리 저 광막한 우주 속으로 별이 되어 떠나는 그대여 잘 가라 잘 가시라. ♤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감할 때가 되면 아쉬운 것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제 떠나보낼 것은 떠나보내야 한다. 시인은 제야를 "저 광막한 우주 속으로 별이 되어 떠나는 그대를 전송할 때"라고 말한다. 그렇다. 한 해가 지나간다는 건 이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시인의 말처럼 "책상 위에 촛불을 켜고" 앉아서 "길 떠난 사람들의 이름을"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부르면서 한 해를 보낼 일이다. 아픔은 아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이제 보내줘야 한다. 잘 가시라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허연문화전문기자•시인ⓒ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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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